이 대통령, 칠레와 핵심광물 협력 확대 제안…방산·AI까지 논의
핵심 요약
이재명 대통령이 칠레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LS-코델코 합작 모델을 확장해 핵심광물, 첨단제조, 방산 협력을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칠레 카스트 대통령은 광물협력에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 속담을 인용하며 협력 의지를 밝히고 이 대통령에게 남극 방문을 초청했다. 양국은 방산, AI, 남극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했으며, 이 대통령은 '한국의 거리'를 방문한 뒤 아르헨티나로 출발했다.

칠레를 공식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산티아고에서 열린 한·칠레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양국 간 핵심광물 협력 모델을 확장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의 LS그룹과 칠레 국영기업 코델코의 합작사업을 성공 사례로 언급하며, 핵심광물의 보급과 가치화, 공급망을 넘어 첨단 제조업과 방산 분야에서도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국의 LS와 칠레 코델코가 설립한 합작법인이 2017년부터 메히요네스 공장을 가동하며 구리 제련 부산물에서 금·은·팔라듐·백금 등 고부가가치 귀금속을 회수하고 있다는 점을 소개했다. 이어 양국 기업인들이 방산, 첨단산업, 디지털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한화그룹은 해군 잠수함·호위함 사업 참여와 조선업 현대화를 위한 공동설계·생산·수출 협력을 제안했고, 칠레 현지 공장에서 장갑차를 생산해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네이버는 AI 인프라부터 애플리케이션까지 아우르는 풀스택 AI 생태계 구축 협력을 칠레 기업에 제안했다.
이번 협력 논의는 2003년 발효된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을 기반으로 한 양국 경제협력이 광물, 첨단, 미래산업으로 확장되는 흐름 속에서 이뤄졌다. 이 대통령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공동가치를 공유한 국가들의 연대가 중요하다고 말하고, 양국 정부가 기업들의 신사업 도전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칠레의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공동언론발표에서 한국 속담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를 인용하며 핵심광물 교류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카스트 대통령은 산티아고 인근 세종과학기지에서의 남극 연구 협력을 언급하며 이 대통령에게 남극 방문을 초청했고, 이 대통령은 카스트 대통령의 조속한 방한을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카스트 대통령에게 나전칠기 일월오봉도를 선물했으며, 영부인에게는 한국 프리미엄 뷰티 제품과 백자 식기 세트를 전달했다. 칠레 측은 청금석 보석함과 알파카 담요, 와인 등을 선물했다. 공식 일정을 마친 이 대통령 부부는 산티아고의 ‘한국의 거리’를 찾아 한인 상점을 방문하고 시민들과 인사를 나눈 뒤, 마지막 방문국인 아르헨티나로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