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칠레 독립군 규모 질문…건국영웅 오이긴스에 깊은 관심
핵심 요약
이재명 대통령이 칠레 방문 첫날 오이긴스 동상에 헌화하며 독립군 규모와 안데스 횡단 여부를 질문했다. 이후 '한국의 거리'를 찾아 동포들을 만나고 격려했다. 31일부터는 아르헨티나로 이동해 밀레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메르코수르 협정 등을 논의한다.
칠레를 공식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건국영웅 베르나르도 오이긴스 장군 동상에 헌화하며 독립전쟁 당시 독립군 규모와 안데스 산맥 횡단 여부를 잇달아 질문하는 등 깊은 관심을 보였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헌화 현장 영상과 함께 자주독립을 향한 선열들의 헌신을 기리는 글을 올리고,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칠레 대통령과의 회담에 앞서 첫 공식 일정을 소화했다.
이 대통령은 헌화 과정에서 페르난도 바로스 칠레 국방장관에게 "전쟁 당시 독립군 규모는 얼마나 됐나", "그때 당시에 안데스 산맥을 칠레 독립군이 넘었느냐"고 물었다. 바로스 장관은 "당시 통계가 정확하지 않아 소규모로 추정되지만 군인뿐 아니라 시민들도 힘을 합쳐 싸웠다"며 "마이푸 전투가 유명한데 칠레와 아르헨티나가 연합해 싸웠고, 패배 후 후퇴한 독립군이 아르헨티나에서 재편해 안데스 산맥을 넘어 이곳까지 와 전투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김혜경 여사와 함께 산티아고 파트로나토 지역의 '한국의 거리'를 찾아 동포들을 만났다. 이 거리는 한인회관과 한인상가가 모인 약 600미터 구간으로, 칠레 한인회의 노력으로 최근 구청과 구의회 승인을 거쳐 명칭이 변경됐다. 이 대통령은 하상욱 칠레한인회장으로부터 한인회 활동 현황과 자체 방범 체계, 재외투표소 활용 공간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분식집과 고깃집을 둘러보며 상인들을 격려하고 시민들과 인사했다.
이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부터 아르헨티나 공식방문 일정에 돌입해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동포 만찬간담회에 참석한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22년 만의 아르헨티나 공식방문이라며 핵심광물, 에너지, 식량 등 경제 안보 요소를 갖춘 아르헨티나와 협력을 새 단계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또 메르코수르 핵심 회원국인 아르헨티나와의 회담에서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 협상 재개를 위한 협조를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