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정책 부작용 점검·청년 지원 재편 주문
핵심 요약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이 체감하지 못하거나 피해를 주는 정책은 적극적으로 고쳐야 한다고 주문했다. 검사 수사권 폐지 이후 합동수사본부 운영 가능성과 청소년 SNS 규제의 공론화 필요성이 함께 논의됐다. 청와대는 청년 정책 재편과 대규모 국가 투자 전담 조직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6일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정책의 취지가 좋아도 국민이 효과를 느끼지 못하거나 생활에 피해를 입는다면 시행하지 않는 편보다 못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 눈높이에서 현안을 살피고 문제가 드러난 사안은 예외를 두지 말고 적극적으로 바로잡는 행정도 주문했다. 특정 정책이나 부처를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다.
정치권에서는 이 발언이 보완수사권을 포함해 검사의 직접 수사권을 전면 폐지한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 대통령은 전날 법무부·행정안전부 업무보고에서 개정 법률 아래에서도 기존 경·검 합동수사본부를 운영할 수 있는지, 검사의 수사가 금지되는지를 질문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새 제도로 전환할 때 국민의 혼란과 불편을 막을 대비책이 필요하다는 취지이며 특정 부처를 겨냥한 발언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신천지의 정치권 개입 문제와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 현안이 불거질 때마다 경·검 합동수사본부 수사를 지시해 왔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변호사 출신인 이 대통령이 수사력 저하 등 예상되는 부작용을 드러내기 위해 질문을 거듭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청소년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이용 환경 개선안도 다뤄졌으며, 이 대통령은 해외의 이용 연령 제한 사례를 세부적으로 점검했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최근 업무보고에서 만 14세 미만의 SNS 가입을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단기간에 일방적인 규제를 도입하기보다 공론화 절차를 먼저 거쳐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내부에서는 소셜미디어의 정치 논의가 10대의 정치 성향을 왜곡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 대통령은 청년층이 취약계층으로 내몰리고 있다며 교육·취업·소득·자산·주거·결혼 중심의 정책 재편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청와대는 청년 민심 이반에 대응한 정책 발굴을 최우선 과제로 두는 한편, 3대 메가 프로젝트 등 대규모 국가 투자를 전담할 수석급 조직 설치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