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야당 중진들과 잇단 비공개 골프 소통
핵심 요약
이재명 대통령이 주호영·박덕흠 의원 등 국민의힘 다선 의원들과 잇달아 골프 회동을 가졌다. 지난 6월 회동에는 조정식 국회의장도 참석했으며 대구·경북 통합 필요성 등 지역 현안이 논의됐다. 대통령 측은 야당 의원들과 비공개 만남을 추진해 왔지만 청와대는 관련 일정을 확인하지 않았다.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의힘 다선 의원들과 잇달아 비공개 골프 회동을 가진 사실이 13일 확인됐다. 지난 6월에는 22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을 전후해 모처에서 국민의힘 주호영·박덕흠 의원과 골프를 쳤으며, 조정식 국회의장도 이 자리에 동행했다. 여야 주요 인사들이 골프장에서 지역 현안과 정치권 현안을 놓고 대화를 이어간 자리로 파악됐다.
대구 수성갑을 지역구로 둔 6선 주호영 의원은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부의장을 지냈고,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지역구의 4선 박덕흠 의원은 후반기 국회부의장을 맡고 있다. 회동에는 전·후반기 국회의장단이 폭넓게 초청 대상으로 검토됐지만, 우원식 전 국회의장 등 골프를 하지 않는 인사들은 실제 일정에 참여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회동 과정에서는 대구·경북 지역의 통합 필요성을 포함한 지역 현안이 논의된 것으로 파악됐다. 대구 지역 중진인 주 의원이 참석하면서 지역 문제를 매개로 대통령과 야당 의원들이 의견을 주고받는 접점이 마련됐다. 이 대통령은 지난 7월께에도 경남 양산을 지역구로 둔 국민의힘 4선 김태호 의원 등과 골프 회동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 대통령 측은 그동안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여러 차례 골프 회동을 제안하며 야당과의 소통을 추진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야당 지도부 내부에서도 대통령과 야당 의원의 만남을 지역 현안 등을 충분히 논의할 수 있는 기회로 보는 시각이 제기됐다. 청와대는 대통령의 비공개 일정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참석자와 논의 내용을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