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현장 경험, 청년 미디어 정책으로 잇다
핵심 요약
한진석 한의사가 가짜 의료정보로부터 정보 취약계층을 보호할 정책을 제안하고 있다. 방미통위 청년자문단에서 방송 재허가와 공영방송 콘텐츠, 의사결정 기록 개선 등 주요 현안에 의견을 냈다. 그는 다양한 전문성과 경험을 지닌 청년들의 자문단 참여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한의사 한진석 씨가 의료·복지 현장에서 확인한 정보 취약계층의 피해 우려를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2030청년자문단의 정책 논의로 옮기고 있다. 노인과 아동·청소년이 가짜 의료정보와 과장된 건강기능식품 광고에 쉽게 노출되고, 생성형 인공지능으로 제작한 영상의 확산으로 사실을 가려내기 더욱 어려워진 현실이 지원의 계기가 됐다. 그는 객관적인 사실 확인과 제도적 대응이 가능한 의료 분야의 전문성을 정책 개선에 활용하겠다는 생각으로 자문단 활동을 시작했다.
한씨는 처음에는 자문단을 정부 정책 홍보 성격의 조직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활동에서는 지상파와 공동체라디오 방송사업자 재허가 등 비중 있는 현안을 다뤘다. 단원들은 사전에 받은 자료를 검토하고 각자의 전문 분야와 청년 이용자 관점에서 문제점과 대안을 제시한다. 의견을 전달하는 데 머물지 않고 정책에 반영할 방법까지 함께 논의하는 과정에서 활동의 책임감도 느꼈다. 자문단은 만 19~39세 청년 24명으로 구성돼 5개 분과에서 정책 모니터링과 개선안 마련, 청년 여론 수렴, 정례회의와 정책 제안 발표회를 진행한다.
그의 정책 참여는 장기간 이어온 사회공헌 경험과 맞닿아 있다. 2014년부터 완도군 생일도를 찾아 13년째 교육 봉사를 이어왔고, 한의대에 진학한 뒤에는 의료와 보건교육으로 활동 범위를 넓혔다. 사회복지사 1급 자격을 갖춘 그는 재택의료센터 환자를 직접 방문하는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섬마을과 돌봄 현장에서 정보 접근과 판단에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을 만나면서 의료 문제를 방송·미디어 정책의 영역에서도 다룰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역점 정책 추진 분과에서 활동하는 한씨는 공영방송이 청년의 삶을 다루는 콘텐츠를 늘리고 청년 창작자를 육성할 방안을 제안했다. 방송 관련 의사결정 과정도 발언을 단순 나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각 발언과 최종 결정의 인과관계를 구조적으로 보여주는 ‘에디터리얼 로드’ 형식으로 기록하자는 의견을 냈다. 이 제안은 위원회 내부에서 실제 적용 가능성을 검토할 아이디어로 다뤄졌다. 그는 다음 자문단에는 방송·미디어 전공자뿐 아니라 의료, 공학, 행정, 법률, 교육, 1인 미디어 등 서로 다른 직업과 경험을 지닌 청년들이 폭넓게 참여하길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