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온열질환 7년간 1만8396명…현장 노동자 집중
핵심 요약
2019년 이후 응급실에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1만8396명이며 2025년 연간 신고가 4459명으로 가장 많았다. 피해는 낮 시간대와 단순노무종사자에게 집중됐고, 누적 응급실 사망자의 94.8%는 열사병 환자였다. 건강보험 진료 인원도 2020년 이후 꾸준히 늘어 폭염 일수와 비슷한 증가 흐름을 나타냈다.
2019년부터 지난달 29일까지 전국 응급실에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1만8396명으로 집계됐다. 남성은 1만4426명, 여성은 3970명이었다. 연간 신고자는 2020년 1078명에서 2025년 4459명으로 늘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여름에는 지난 4일까지 최소 21명이 온열질환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되며, 감시체계 밖에 있는 이주노동자 피해를 포함하면 실제 규모는 더 클 수 있다.
환자의 66%인 1만3575명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사이에 발생했고, 오후 3시대가 2058명으로 가장 많았다. 직업별로는 건설·택배·화물·미화·가스검침 등을 맡는 단순노무종사자가 4471명으로 전체의 24.3%를 차지했다. 질환은 열탈진 1만488명, 열사병 3411명, 열경련 2683명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40∼60대가 53.2%였으며 50대 환자가 3745명으로 가장 많았다.
지역별 환자는 경기 3896명, 경남 1741명, 경북 1730명, 전남 1559명 순으로 많았다. 경기에서는 평택 313명, 화성 278명, 파주 249명이었고, 경남 거제에서는 333명 가운데 단순노무종사자가 185명에 달했다. 서울은 영등포구가 125명으로 가장 많았지만 직업을 확인하지 못한 환자와 기타 분류가 각각 50명과 19명으로 집계돼 거제와 다른 발생 양상을 보였다.
2019년부터 지난달 27일까지 응급실 진료 뒤 숨진 환자는 153명, 중환자실 입원까지 포함한 중증 환자는 959명이었다. 사망자의 94.8%인 145명이 열사병 환자였고, 사망 신고의 54%는 오후 1∼4시에 몰렸다. 건강보험 진료 인원도 2020년 1만2986명에서 2025년 2만9002명으로 증가했다. 최근 30년 한반도 기온이 1910∼1940년보다 약 1.4도 오른 가운데 온열질환 증가세는 폭염 일수의 변화와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