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문석, 긴 무명 끝에 아버지께 안긴 기쁨
핵심 요약
음문석이 19년 무명 생활 끝에 아버지에게 기쁨을 안긴 기억을 꺼내며 눈물을 보였다. 가수 데뷔와 부상, 생활고를 견딘 그는 ‘열혈사제’ 장룡 역으로 이름을 알렸다. 폐암 투병 중이던 아버지는 아들의 신인상 수상을 지켜본 뒤 여한이 없다는 말을 남겼다.
배우 음문석이 19년에 걸친 무명 생활을 견딘 끝에 아버지에게 큰 기쁨을 안겼던 순간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5일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그는 영화 ‘호프’에서 강렬한 연기를 선보였다는 평가에 “과대평가된 것 같다”며 몸을 낮췄다. 가족들은 그의 방송 출연을 두고 극 중 배역을 빗댄 ‘젠슨 음’이라는 말까지 하며 기뻐했다.
음문석은 16세 때 춤을 배우려고 혼자 서울에 올라와 친구들의 집을 옮겨 다니며 지냈다. 하루 식비 5000원으로 버티던 시절에는 1년 중 320~330일을 라면과 고향에서 보내온 김치로 끼니를 해결했다. 영양 상태가 나빠져 입가에 버짐이 생기고 손발이 떨리기도 했다. 어느 날 서울을 찾은 아버지가 1000원권과 5000원권이 섞인 돈을 건네자, 그는 돌아서는 아버지의 뒷모습을 보며 반드시 성공하겠다고 다짐했다.
24세에 가수 SIC로 데뷔한 뒤에도 생활고는 계속됐다. ‘댄싱9’에서 준우승했지만 어깨를 다쳐 3년 동안 치료를 받았고, 36세에 영화 ‘공조’를 통해 배우로 새 출발했다. 이후 자신의 돈을 들여 단편영화를 제작하며 활동을 이어갔고, 드라마 ‘열혈사제’의 장룡 역으로 이름을 알렸다. 긴 무명 기간에도 가수와 춤, 영화 제작과 연기를 오가며 무대와 현장을 떠나지 않았다.
폐암으로 투병하던 아버지는 음문석이 ‘열혈사제’로 신인상을 받던 시상식에도 참석했다. 네 시간이 넘도록 아들의 뒷모습을 지켜본 뒤 딸에게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말했고, 이 이야기는 음문석에게 가장 뭉클한 기억으로 남았다. 그는 ‘열혈사제’ 출연으로 번 돈을 모아 아버지와 꼭 가고 싶었던 사이판으로 가족의 첫 해외여행을 다녀왔다. 방송 이후 온라인에서는 그의 오랜 도전과 가족을 향한 마음을 응원하는 반응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