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청년·고객 겨냥 알뜰폰 할인 확대
핵심 요약
은행권이 청년과 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알뜰폰 체감 요금을 최대 0원으로 낮추는 혜택을 확대했다. 우리은행과 국민은행은 할인·포인트를 강화했고 케이뱅크는 28개 요금제 비교·가입 서비스를 시작했다. 알뜰폰 2.0 정책으로 자체 설비를 갖춘 MVNO와 금융·통신 결합 서비스의 확대 가능성이 열렸다.
은행권이 정부의 ‘알뜰폰 2.0’ 정책 시행을 앞두고 통신비 체감 부담을 없앤 요금제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직접 알뜰폰을 운영하는 은행은 청년과 기존 거래 고객에게 요금 할인과 포인트를 제공하고, 비운영 은행은 여러 사업자의 상품을 한곳에서 비교·가입할 수 있는 제휴 서비스로 고객 접점을 넓히는 모습이다.
우리은행의 우리WON모바일은 8월 한 달간 만 19~39세가 청년드림요금제에 가입하면 6개월간 체감 요금을 최대 0원으로 낮춘다. 네이버페이 3만원과 eSIM 개통 시 5000원을 지급하고, 36개월간 매월 최대 4400원을 할인하며 6개월간 포인트도 제공한다. KB리브모바일은 5G 든든무제한 150GB+의 월 기본요금 4만8900원 가운데 4개월간 매월 4만4500원을 포인트로 돌려준다. 국민은행 거래 실적을 충족하면 4개월 이상 월 최대 4400원을 추가 할인받을 수 있다. 스타뱅킹 LTE 10GB 신규 고객에게도 7개월간 매월 8800원 상당의 포인트를 지급한다.
알뜰폰을 직접 운영하지 않는 케이뱅크는 지난 6일 앱에서 28개 요금제를 비교하고 가입하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가입자가 통신비 자동이체 계좌를 케이뱅크로 지정하면 6개월 동안 네이버페이 포인트 3만원을 받는다. 이 같은 혜택 확대는 지난달 31일 발표된 알뜰폰 2.0 정책으로 시장의 서비스 경쟁 범위가 넓어질 것이라는 기대와 맞물려 있다.
정부는 자체 설비를 갖춘 서비스형 MVNO와 핵심 통신설비를 직접 구축·운영하는 독립형 MVNO의 법적 정의와 설비 요건을 마련할 계획이다. 해당 사업자는 인증 시스템과 트래픽 관리 설비를 토대로 독자적인 사업 모델을 구축할 수 있으며, 국민은행은 부분 또는 풀 MVNO 후보로 거론된다. 제공 데이터를 모두 쓴 뒤에도 추가 요금 없이 초당 400킬로비트 속도로 이용하는 데이터 안심옵션도 알뜰폰에 적용된다. 이에 따라 은행권의 경쟁은 요금 할인에서 금융과 통신을 결합한 서비스 영역으로 확장될 여지가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