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금리·한도 동시 조정해 가계대출 억제
핵심 요약
5대 시중은행의 7월 분할상환식 주담대 평균금리가 4.498%로 상승했다. 은행들은 가산금리 인상과 우대금리 축소에 더해 대출 한도와 접수 채널을 줄였다. 변동금리 주담대와 집단대출 취급 중단까지 이어지며 가계대출 관리가 강화됐다.
시장금리 상승과 가계부채 관리 강화가 맞물리면서 은행권의 가계대출 문턱이 더 높아졌다. 5대 시중은행의 7월 신규 취급 분할상환식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는 4.498%로, 6월 4.424%보다 0.074%포인트 상승했다. 은행들은 가산금리를 높이고 우대금리를 줄이는 동시에 신규 대출 한도와 취급 채널도 축소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의 주담대 평균금리는 4.54%에서 4.63%로 올랐다. 가산금리는 3.09%에서 3.13%로 상승했고 우대금리는 1.90%에서 1.87%로 낮아졌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31일부터 비대면 주담대 등 주요 가계대출 금리를 최고 0.53%포인트 인상하고 주택 구입 목적 주담대 한도를 최대 6억원에서 3억원으로 줄였다. 신한은행의 평균금리도 4.68%에서 5.00%로 뛰었다. 기준금리와 가산금리가 각각 0.26%포인트, 0.02%포인트 오른 데다 우대금리가 0.04%포인트 축소된 결과다.
대출금리는 기준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한 뒤 우대금리를 빼는 방식으로 결정된다.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금융채를 비롯한 시장금리가 오른 상황에서 은행별 조정까지 겹쳤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29일부터 대출 모집인을 통한 주담대 신규 접수를 한시 중단했다. 하나은행은 7일부터 비대면 주담대를 받지 않은 데 이어 12일부터 변동금리 주담대 취급도 잠정 중단했고, 11일부터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5000만원으로 제한했다.
우리은행은 영업점별 주담대 월간 취급 한도를 30억원에서 10억원으로 축소했고, NH농협은행은 대출 모집인 채널을 제한했다. IBK기업은행은 변동형 주담대 취급을 멈추고 비대면 상품인 ‘i-ONE 주택담보대출’의 우대금리를 0.3%포인트 줄였다. 이에 5년 주기형 주담대 최저금리는 5.1%에서 5.4% 수준으로 올랐다. 기업은행은 6월 말부터 모집인 경로의 가계대출 접수를 중단했으며, 이달부터 신규 입주 사업장 집단대출도 재개 일정 없이 멈춘 상태다. 이 조치는 가계대출 총량 한도를 선제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시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