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대출 축소에 중신용자도 대부업 이동
핵심 요약
신용점수 700점대 차주의 대부업 약정 건수가 연초보다 38.0% 증가했다. 은행권 신용대출 이용은 줄고 캐피털·대부업 한도 조회는 늘었다. 중신용자 유입으로 저신용층이 불법 사금융에 밀려날 위험이 커지고 있다.
가계대출 총량 관리와 은행권의 대출 축소가 맞물리면서 신용점수 700점대 중신용자까지 대부업으로 이동하고 있다. 우수 대부업체 등록 상품의 약정 건수는 올해 1월 1376건에서 지난달 1825건으로 32.6% 늘었다. 이 가운데 700점대 차주의 약정은 92건에서 127건으로 38.0% 증가해 전체 증가율을 웃돌았다.
대부업 이용의 중심은 여전히 저신용층이다. 지난달 신용점수 600점 미만 차주의 약정은 711건, 600점대는 972건으로 두 구간이 전체의 92.2%를 차지했다. 그러나 은행에서 필요한 한도를 받지 못한 중신용자의 유입이 늘면서 기존 이용자인 저신용층이 대부업 심사에서도 밀려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은행권 신용대출 수요는 6월에서 7월 사이 뚜렷하게 줄었다. 한도 조회는 116만897건에서 62만249건으로 46.6% 감소했고, 신청은 2699건에서 1739건으로 35.6% 줄었다. 약정도 501건에서 334건으로 축소됐다. 같은 기간 캐피털과 대부업 신용대출 한도 조회는 각각 11.3%, 13.1% 증가해 수요 이동을 드러냈다.
올해 1분기 차주 1인당 신규 주택담보대출은 은행권이 2억2937만원으로 전 분기보다 716만원 늘어난 반면 비은행권은 2억2804만원으로 3814만원 증가했다. 지난해 등록 대부업체에서 거절된 뒤 불법 사금융으로 이동한 저신용자는 최대 11만9000명, 이용액은 최대 1조5500억원으로 추산됐다. 대부업 승인율은 9.1%로 하락했고 불법 사금융 이동 비율은 5.2%에서 7.5%로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