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ETF 판매액 98%가 고위험 상품
핵심 요약
5대 은행의 상반기 ETF 판매액 중 투자위험 1등급 상품 비율이 평균 57%를 기록했다. 2등급까지 포함한 고위험 ETF 비중은 2024년 76%에서 올해 98%로 상승했다. 농협은행의 1등급 비예금 상품 판매액은 9조8000억원으로 사전 한도의 76%에 달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이 올해 상반기 판매한 상장지수펀드 가운데 투자위험 1등급인 상품의 비율이 평균 57%로 집계됐다. 위험도가 매우 높은 상품이 전체 판매액의 절반을 넘은 것이다. 2등급 상품까지 합치면 고위험 ETF 비중은 평균 98%에 달해 판매액 대부분을 차지했다.
은행별 1등급 ETF 비율은 NH농협은행이 66%로 가장 높았다. 우리은행은 59%, 신한은행은 57%, 하나은행은 54%였으며 KB국민은행은 47%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금융감독원이 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한창민 사회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5대 은행의 상반기 ETF 판매 자료를 토대로 산출됐다.
금융상품의 투자위험등급은 가격 변동성과 상품 구조의 복잡성 등을 반영해 정해진다. 채권혼합형 상품은 통상 보통위험보다 낮은 등급에 속하지만 주식형 상품은 고위험군으로 분류된다. 5대 은행이 판매한 ETF 가운데 1·2등급 비중은 2024년 76%에서 2025년 87%로 오른 데 이어 올해 98%까지 상승했다.
고위험 상품 비중 확대에는 반도체주를 향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으로 구성된 ‘KODEX AI반도체TOP2플러스’와 ‘TIGER 반도체TOP10’ 등 반도체 테마 ETF 판매가 빠르게 늘었다. 특히 농협은행의 ETF를 포함한 1등급 비예금 상품 판매액은 9조8000억원으로, 약 13조원인 사전 한도의 76%에 이르렀다. 나머지 4개 은행의 한도 소진 비율은 각각 20% 미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