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활유 수익성 확대에 정유사 투자 속도
핵심 요약
윤활유가 높은 수익성과 수출 경쟁력을 바탕으로 정유사의 핵심 사업으로 떠올랐다. SK엔무브와 에쓰오일은 올해 2분기 윤활 부문에서 두드러진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GS칼텍스와 HD현대오일뱅크는 물류 자동화와 프리미엄 유통망 강화에 나섰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험과 공급 차질 우려로 글로벌 윤활기유 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윤활유가 국내 정유업계의 핵심 수익원으로 부상했다. 휘발유·경유·항공유 등 주력 석유제품을 보완하던 사업에서 벗어나 높은 수익성과 안정적인 수출 경쟁력을 갖춘 주요 사업으로 위상이 달라지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윤활유 자회사 SK엔무브는 윤활기유 마진 개선과 재고 관련 효과에 힘입어 올해 2분기 영업이익 691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약 5배다. 에쓰오일도 2분기 전체 영업이익 9650억원 중 절반에 가까운 4770억원을 윤활 부문에서 거뒀다. 지난 6월 윤활유 수출액은 약 8억7480억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76.4% 증가했다.
윤활기유는 자동차와 산업용 기계에 사용되는 윤활유의 핵심 원료로, 원유 정제 과정에서 생산되는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정유사들은 최근의 시장 호황을 생산 실적에만 반영하는 데 그치지 않고 물류 효율과 제품 경쟁력, 소비자 유통 접점을 함께 강화하는 방향으로 투자 범위를 넓히고 있다.
GS칼텍스는 내년 초 인천 윤활유 글로벌 물류센터를 완전 자동화 시설로 전환할 계획이다. 전환이 끝나면 제품 수용 능력은 24%, 시간당 입출고 처리량은 25% 늘어난다. HD현대오일뱅크는 프리미엄 제품군을 확대하고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플래그십 매장을 열었다. 하반기에도 공급 차질과 수출 수요가 이어질 경우 윤활유 사업은 정유사 실적을 지탱하는 핵심 축으로 기능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