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활기유 호황에 정유사 수익성 ‘껑충’
핵심 요약
글로벌 공급 차질로 윤활기유 수요가 늘면서 국내 정유사의 관련 사업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SK엔무브·에쓰오일·HD현대오일뱅크의 윤활유 및 윤활기유 부문이 높은 이익과 수익률을 기록했다. GS칼텍스는 공급 안정성과 납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천 물류센터에 자동 입출고 시스템을 도입한다.
윤활유와 원료인 윤활기유가 국내 정유업계의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핵심 사업으로 떠올랐다. 이란 전쟁을 거치며 글로벌 공급에 차질이 발생한 가운데 윤활기유 수요가 급증했고, 관련 사업을 운영하는 기업들의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도 큰 폭으로 개선됐다. 정유 부문과 비교해 윤활유 사업의 수익 기여도가 두드러지는 흐름이다.
SK이노베이션에서 고부가가치 윤활유 사업을 맡은 SK엔무브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 691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414.4% 늘어난 규모다. 에쓰오일은 전체 영업이익 9650억원 가운데 윤활유 부문에서 4770억원을 거뒀다. 윤활유 사업이 회사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에 가까운 실적을 담당한 셈이다.
HD현대오일뱅크의 윤활기유 부문 영업이익률은 48.6%로 집계돼 정유 부문의 3배를 웃돌았다. 정유사별 사업 구조와 실적 지표는 서로 다르지만, 윤활유 또는 윤활기유 부문의 채산성이 크게 높아졌다는 점은 공통적이다. 글로벌 공급 차질에 따른 원료 수요 확대가 각 기업의 수익성 지표에 직접 반영됐다.
GS칼텍스는 5일 인천 윤활유 글로벌 물류센터에 4방향 셔틀형 자동 입출고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국내 위험물 취급 창고에 이 방식이 적용되는 것은 처음이다. 셔틀이 랙 내부에서 전후좌우로 움직이며 팔레트를 자동 입출고하는 구조로, 글로벌 윤활유 시장에서 공급 안정성을 높이고 납기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조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