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활기유 호조에 에쓰오일 분기 이익 1조원 육박
핵심 요약
에쓰오일이 2분기 매출 11조3435억 원과 영업이익 9650억 원을 기록했다. 윤활 부문은 역대 분기 최대인 4774억 원의 영업이익으로 전체 실적을 방어했다. 공급 감소와 한국산 윤활기유 수요 확대로 하반기에도 우호적인 업황이 예상된다.

에쓰오일이 한국산 윤활기유 수요 급증에 힘입어 올해 2분기인 4∼6월에 1조 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올렸다. 3일 공개한 연결 기준 실적은 매출 11조3435억 원, 영업이익 9650억 원으로 집계됐다. 윤활 부문의 높은 수익성이 전체 실적을 뒷받침한 핵심 요인으로 나타났다.
고유가의 영향으로 2분기 매출은 직전 분기보다 26.8%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1.6% 감소해 매출과 반대 흐름을 보였다. 6월 말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앞서 반영됐던 일회성 재고 관련 이익이 사라진 결과다. 매출 확대가 영업이익 증가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윤활 부문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인 4774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수익 감소 폭을 방어했다. 최근 중동 지역 생산 설비가 타격을 입은 데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까지 겹치면서 세계 시장의 공급이 급격히 줄었다. 이에 고성능 윤활기유의 제품 가격과 원료 가격 차이가 벌어져 수익성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높아졌다.
공급 부족이 이어지는 가운데 프리미엄 한국산 윤활기유를 찾는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 에쓰오일은 재고 관련 일회성 이익이 사라진 상황에서도 윤활 사업의 기록적인 이익으로 2분기 영업이익을 9650억 원까지 유지했다. 회사는 올해 하반기인 7∼12월에도 윤활기유를 둘러싼 우호적인 업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