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구치소서 강경 지지층 결집 행보
핵심 요약
윤석열 전 대통령이 극우 유튜버들을 잇달아 접견하며 지지층을 향한 메시지를 이어갔다. 접견 과정에서 부정선거 주장을 되풀이하고 자유 우파 진영의 결집을 강조했다. 접견자들은 윤 전 대통령의 건재함을 부각하며 영치금과 편지 발송을 독려했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서울구치소에서 고성국씨와 그라운드C 운영자 김성원씨 등 극우 유튜버들을 잇달아 접견했다. 윤 전 대통령은 부정선거 주장을 거듭 제기하고 자유 우파 진영의 결집을 강조하며 수감 뒤에도 지지층을 향한 정치적 메시지를 이어가고 있다.
김씨는 11일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윤 전 대통령을 10분간 만났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이 살이 많이 빠졌지만 얼굴은 맑아 보였고, 눈빛과 기백은 오히려 강해졌다며 당당하고 장군 같은 모습이었다고 설명했다. 윤 전 대통령이 밤낮으로 국민과 국가를 걱정하고 있다고 주장한 김씨는 탄핵을 무효로 돌려야 한다는 입장과 함께 편지를 많이 보내 달라는 요청도 내놨다. 서울남부구치소에 수감된 김건희 여사를 걱정할 윤 전 대통령의 심경도 언급했다.
고씨는 지난 6일 윤 전 대통령을 접견한 자리에서 선거관리위원회의 투표율 조작이 드러났다는 주장을 폈다. 윤 전 대통령은 의도된 조작이라면 목적이 있었을 것이라며 투표율 조작을 부정선거의 입구, 득표율 조작을 출구로 규정했다. 두 사안을 함께 봐야 부정선거의 전모가 드러난다는 논리를 제시했고, 자유 우파 내부가 작은 차이로 반목하지 말고 크게 하나가 돼야 한다는 말도 두 차례 강조했다.
대표적인 부정선거 음모론자인 고씨는 12·3 비상계엄 선포 사흘 뒤인 2024년 12월 6일 윤 전 대통령과 다섯 차례 통화했다. 당시 국회의 첫 탄핵소추안 표결을 하루 앞둔 시점이었다. 두 사람은 계엄 선포 2주 전인 같은 해 11월 21일에도 통화와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았다. 이번 접견 뒤 고씨는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에게 연대 의사를 전달하는 수단이라며 지지자들에게 영치금 입금과 손 편지 발송을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