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오입력과 득표 조작은 별개”
핵심 요약
윤상현 의원은 선관위의 투표율 오입력을 심각한 관리 부실로 규정했다. 다만 오입력이 후보별 득표수 조작으로 이어졌다는 근거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장동혁 대표와 주진우 의원 등 당내 인사들은 득표율 조작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선거관리위원회의 투표율 오입력을 심각한 관리 부실로 규정하면서도, 이를 후보별 득표수 조작과 곧바로 연결할 근거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윤 의원은 11일 선관위의 규정·절차 준수 여부를 철저히 규명하고 책임을 강하게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투표자 수를 잘못 입력하더라도 후보별 득표수가 함께 바뀌는 것은 아니며, 두 사안의 인과관계를 입증할 증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개표소에서는 투표지 분류와 개표 사무원의 심사·집계를 거쳐 개표 상황표가 작성된다. 이후 선거관리위원들의 검열과 서명, 위원장의 결과 공표가 이어지고 정당과 후보자가 선정한 참관인도 절차를 지켜본 뒤 공표 결과가 전산으로 입력·보고된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투표율 오입력을 득표율 조작 가능성과 연계하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장동혁 대표는 지난달 29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투표율을 조작할 수 있다면 득표율을 비롯한 다른 수치도 조작할 수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주진우 의원도 투표율의 고의 조작이 있었던 만큼 득표율 관련 부정이 없다고 단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당내 이견은 전날 국조특위 3차 청문회에서도 드러났다. 윤 의원이 투표율 오입력과 개표 결괏값 변경은 연결할 수 없다는 선관위 측 설명에 동의하자 주 의원은 선관위의 변명을 들어주는 자리냐며 반발했다. 윤 의원은 확인되지 않은 득표수 조작을 기정사실화하면 같은 제도로 당선된 오세훈 서울시장과 국회의원들의 정당성도 흔들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치인은 분노를 키우기보다 확인된 사실과 확인되지 않은 주장을 구분해 설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