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식 추기경, 두 교황과의 만남이 삶 바꿨다…최양업 신부 시복 기대
핵심 요약
유흥식 추기경이 두 교황과의 만남이 자신의 삶을 바꿨다고 강연에서 밝혔다. 최양업 신부 시복 절차가 9부 능선을 넘었으며 내년 봄 시복식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과 레오 14세 교황에 대한 개인적 일화와 함께 인간에 대한 애정과 연민이 커졌다고 전했다.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 유흥식 추기경은 18일 서울 명동대성당에서 열린 강연에서 프란치스코 전임 교황과 레오 14세 현 교황을 가까이서 보좌한 경험이 자신의 삶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켰다고 밝혔다. 유 추기경은 두 교황을 만난 이후 인간에 대한 애정과 연민이 훨씬 커졌다고 말하며, 이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은총이었다고 강조했다.
유 추기경은 프란치스코 교황을 특별하고 사랑이 많았던 분으로, 레오 14세 교황을 너그럽고 잘 듣는 분으로 각각 평가했다. 그는 2013년 프란치스코 교황 취임 직후 브라질 세계청년대회에서 교황과 13초간 대화를 나눈 인연을 시작으로, 2014년 교황 방한을 이끌어낸 일화를 소개했다. 또한 레오 14세 교황이 지난달 이재명 대통령과의 만남에 대해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대화였다고 전하며 한국인들에게 특별한 인사를 부탁했다고 덧붙였다.
유 추기경은 '땀의 순교자'로 불리는 최양업 신부의 시복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2021년 주교회의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장으로서 첫 번째 기적 심사에서 탈락한 후 프란치스코 교황 앞에서 눈물을 보였고, 교황은 하느님이 더 좋은 기회를 주실 것이라며 위로했다고 회고했다. 이후 지난 3월 기적 심사를 통과했으며, 현재 시성부의 추가 절차를 기다리고 있다.
유 추기경은 시복 절차가 '9부 능선'을 넘었다고 표현하며, 올해 안에 나머지 절차도 통과해 내년 이른 봄쯤 시복식이 열릴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이 시복이 내년 8월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청년대회의 힘을 한 단계 높이는 은총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양업 신부는 한국 천주교회 두 번째 사제로, 전국 교우촌을 매년 7천리씩 걸어 다니다 40세에 순교한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