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대 부총재, 경제지표 살펴 추가 긴축 판단
핵심 요약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가 특별한 충격이 없다면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인상 시기와 속도는 향후 경제지표와 성장·물가 전망을 바탕으로 결정한다. 환율 하락은 정책 판단에 일부 여유를 주지만 핵심 변수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가 퇴임을 열흘 앞둔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준금리의 추가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내비쳤다. 지난달 금리를 올린 만큼 당분간 인상 속도와 폭을 정하는 과정은 복잡할 수 있지만, 특별한 충격이나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금리를 더 올릴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을 밝혔다.
다만 추가 인상의 구체적인 시점과 속도는 미리 정하지 않고 앞으로 발표되는 경제지표와 성장률·물가 전망을 함께 살펴 결정할 방침이다. 물가의 상승 폭은 금리 인상기가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후보다 작지만, 오름세 자체는 장기간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물가 흐름을 지속해서 점검할 필요성이 강조됐다.
최근 성장세가 반도체와 인공지능 등 일부 분야에 집중돼 기준금리를 올리기에는 이르다는 견해에는 동의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경제의 한 부분만 성장한다는 이유로 금리를 인상할 수 없다는 논리는 받아들이기 힘들며, 경제 전반의 성장으로 물가 압력이 확대될 경우 그에 앞서 안정을 도모하는 것이 통화정책의 역할이라는 설명이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 초반으로 내려온 점은 금리 결정에 다소 여유를 주지만 핵심적인 판단 요소는 아니라고 평가했다. 최근에는 수급 요인의 영향이 줄어드는 대신 내외 금리 차와 경상수지 흑자 등 중장기 요인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흐름을 토대로 환율이 중장기적으로 하향 안정될 가능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