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돔 아래 펼쳐진 1300평 온천, 부산 허심청
핵심 요약
부산 동래온천 허심청은 유리돔을 갖춘 약 1300평 규모의 대형 온천 시설이다. 대욕장과 노천탕, 물맞이탕, 온도별 사우나 등 다채로운 공간이 한곳에 구성됐다. 1991년 완공된 시설은 온천욕과 휴식, 디지털 단절을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부산 동래온천의 허심청은 호텔농심 별관에 자리한 4297.54㎡, 약 1300평 규모의 온천 시설이다. 대욕장 상부를 덮은 거대한 유리돔으로 아침 햇빛이 들어와 바닥과 온천수, 실내 공간을 밝힌다. 넓은 면적에 서로 다른 주제의 탕과 휴식 시설을 배치해 대형 온천 특유의 공간감을 살렸다.
대욕장에는 맥주탕을 비롯한 여러 탕이 넉넉한 간격으로 이어진다. 일부 탕에는 사자성어를 읽을 수 있는 대리석 책상과 장기판이 마련돼 있다. 물맞이탕에서는 폭포처럼 떨어지는 물줄기를 서거나 둥글고 높은 돌의자에 앉아 맞을 수 있다. 곳곳에 좌식 세신 구역이 있고 타월이 충분히 쌓여 있으며, 내부 냉장고에서는 식혜도 이용할 수 있다.
계단과 구름다리로 연결된 2층에는 상당한 규모의 노천탕과 온도별 사우나 시설이 들어서 있다. 사우나룸은 고온·중온·저온으로 구분되며, 유리벽 안쪽에는 선명하게 화면을 볼 수 있는 TV 모니터가 설치됐다. 공간 설계는 서울 롯데호텔과 롯데월드 등을 설계한 일본 건축가 오쿠노 쇼가 맡았다. 1985년 설계를 시작해 1991년 완공했으며, 풍요로운 감각을 주는 거대한 온천 궁전을 지향했다.
허심청의 구성은 온천욕과 사우나를 몇 시간 동안 하나의 여가로 즐길 수 있도록 짜여 있다. 옷과 스마트폰에서 벗어나 몸을 이완할 수 있고, 혼자 방문해도 다양한 탕과 사우나를 차례로 이용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대욕장부터 노천탕, 물맞이탕, 온도별 사우나까지 한 시설 안에 모은 점은 최근 이어지는 사우나 열풍 속에서 허심청이 지닌 공간적 특징을 분명하게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