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회사 내세워 59명에게 220억원 편취
핵심 요약
미국 국채 투자로 원금과 5.2% 수익을 보장한다며 220억원을 가로챈 30대 여성이 구속 송치됐다. 피해자는 59명이며 A씨는 유령회사를 운영하고 일부 대출금을 대신 갚아 신뢰를 쌓았다. 경찰은 전국의 유사 사건 16건을 병합해 추적한 끝에 A씨의 은신처를 찾아 검거했다.
미국 국채에 투자하면 원금과 수익을 모두 보장하겠다고 속여 59명에게서 220억원을 가로챈 30대 여성 A씨가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경북 경산경찰서는 6일 A씨에게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 혐의를 적용했다. A씨의 도피를 도운 60대 여성 2명도 불구속 입건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A씨는 2018년 11월부터 올해 5월까지 경북 경산과 대구, 인천, 충북 제천 등에서 투자 설명회를 열었다. 미국 재무부 발행 채권에 투자하는 회사의 대표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원금 전액과 원금 대비 5.2%의 수익을 지급하겠다며 자금을 끌어모은 혐의를 받는다. 투자금이 없는 사람에게는 대출을 권하면서 원금과 이자까지 대신 갚겠다는 조건을 제시했다.
투자자들의 의심을 피하려고 사업자등록증을 발급받아 실체가 없는 투자회사를 운영했으며, 일부에게는 약속대로 대출 원금과 이자를 상환하기도 했다. 수사가 진행되면서 이런 지급은 신뢰를 쌓아 범행을 장기간 이어가기 위한 수단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모집한 자금은 미국 국채 매입에 전혀 사용되지 않았고, A씨는 고급 승용차와 명품 등을 구매하며 호화로운 도피 생활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사건 초기 단서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같은 수법으로 발생한 피해가 전국에 퍼져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유사 사건 16건을 하나로 병합하고 금융계좌 분석과 통신 수사를 벌여 A씨의 은신처를 찾아 검거했다. 경찰은 서민 경제를 위협하는 경제 범죄의 피해를 줄이고 피의자를 신속히 붙잡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