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북중미 축구연맹, FIFA 월드컵 민영화 반대…보이콧 예고
핵심 요약
UEFA 55개국과 CONCACAF 41개국이 FIFA의 월드컵 민간투자 계획에 반대하며 보이콧을 선언했다. FIFA는 FFE 설립을 추진 중이며, 211개 회원국 투표에서 106표 찬성이 필요하다. 인판티노 회장은 지지 회원국에 4000만 달러를 제안했지만, UEFA와 CONCACAF는 월드컵이 매각 대상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월드컵 등 주요 대회 운영을 민간 투자자에 맡기는 방안을 추진하는 가운데, 유럽축구연맹(UEFA) 소속 55개 회원국이 월드컵 보이콧을 선언했다.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회원 41개국도 이에 동참했다. 이번 결정은 FIFA가 최근 발표한 민간투자 계획에 대한 반발로, 세계 축구의 최고 대회가 투기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 배경이 됐다.
영국 매체 BBC는 31일(한국시간) UEFA가 FIFA의 월드컵 민간투자 계획이 승인될 경우 보이콧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UEFA는 긴급 소집된 회의에서 이 같은 방침을 정했으며, "월드컵은 투자 상품으로 취급될 수 없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UEFA는 "월드컵은 축구가 가진 가장 위대한 스포츠 유산 중 하나"라며 "그 어떤 부분도 민간 투자자에게 넘겨져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CONCACAF도 "축구의 미래와 가장 큰 자산이 계속 우리 축구 가족의 손에 머물러야 한다"고 밝혔다.
FIFA는 최근 신설 자회사인 FIFA 포워드 엔터프라이즈(FFE) 설립을 추진 중이며, 외부 투자자들이 지분을 매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 계획은 FIFA 211개 회원국의 투표를 거쳐야 하며, 통과에는 106표의 찬성이 필요하다. UEFA와 CONCACAF 회원국을 합치면 96개국에 달해 모두 반대표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회원국들에 서한을 보내 지지 시 4000만 달러(약 570억원)를 지급하겠다는 제안을 했지만, "의무가 아닌 제안"이라고 옹호했다.
이번 보이콧 선언은 남녀 월드컵과 클럽 월드컵을 포함한 모든 FIFA 주관 대회에 적용될 예정이다. 인판티노 회장의 제안이 회원국 투표를 통과할 경우 발동되는 만큼, FIFA 내부의 갈등이 표면화된 모습이다. BBC는 인판티노 회장이 CONCACAF 국가들로부터 신뢰를 잃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월드컵의 상업화를 둘러싼 논쟁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