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하늘 가로지른 개기일식…한반도는 2035년
핵심 요약
개기일식이 12일 유럽과 북대서양 일대를 가로질렀다. 아이슬란드 서쪽 해상에서는 최대 2분 30초간 개기식이 이어졌다. 한반도에서는 2035년 9월 2일 일부 지역에서 관측할 수 있다.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개기일식이 12일 현지시각 그린란드와 아이슬란드, 러시아 북부, 대서양을 지나 스페인과 포르투갈 일부 지역까지 이어졌다. 아이슬란드 서쪽 해상에서는 개기식이 최대 2분 30초간 지속됐고,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는 해가 지기 직전 약 1분 동안 태양이 달 뒤로 완전히 숨었다.
유럽 각지의 관측 장소에는 특수안경을 준비한 시민들이 몰렸다. 어린이들은 종이상자와 은박지 등으로 직접 만든 간접 관찰 장비를 들고 일식이 진행되는 모습을 지켜봤다. 개기일식 경로에서 벗어난 영국과 프랑스에서도 달이 태양 일부를 가리는 부분일식이 나타났으며, 가려진 비율은 각각 최대 96%와 99%에 달했다.
영국에서 이처럼 높은 비율의 일식이 관측된 것은 1999년 이후 처음이며, 앞으로 50년 동안은 같은 수준의 현상을 보기 어렵다. 이베리아반도에서 개기일식이 나타난 것도 1912년 이후 처음이다. 이번 천문 현상은 오랜 간격을 두고 찾아온 만큼 유럽 여러 지역에서 개기식과 부분일식이 서로 다른 모습으로 관찰됐다.
개기일식은 달과 태양이 지구에서 바라볼 때 정확히 한 줄로 놓이면서 발생한다. 실제 태양의 지름은 달보다 약 400배 크지만 지구와의 거리도 달보다 약 400배 멀어, 두 천체의 겉보기 지름이 비슷해지기 때문이다. 한반도에서는 2035년 9월 2일 오전 9시 40분 북한 평양 지역과 강원도 고성 등 일부 지역에서 개기일식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