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하늘 가로지르는 개기일식…유성우도 절정
핵심 요약
유럽 일부 지역에서 1999년 이후 27년 만에 개기일식이 관측된다. 같은 날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가 절정을 맞아 달빛이 적은 하늘에서 펼쳐진다. 국내에서는 NASA와 안될과학의 온라인 생중계로 두 천문 현상을 볼 수 있다.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개기일식이 12일 현지시간 기준 그린란드와 아이슬란드, 스페인 등 북반구 일부 지역에서 관측된다. 유럽에서 개기일식이 나타나는 것은 1999년 이후 27년 만이다. 같은 날 밤에는 여름철 대표 천문 현상인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도 절정에 이르러 두 우주 현상을 잇달아 볼 수 있다.
개기식 경로는 러시아 북부에서 출발해 북극해와 그린란드, 아이슬란드, 북대서양을 지나 스페인과 포르투갈 북서부 일부로 이어진다. 레이캬비크에서는 오후 5시 48분께 개기식이 시작되며, 스페인 레온에서는 오후 8시 28분께부터 약 2분간 태양 전체가 가려진다. 발렌시아와 사라고사 등에서는 일몰 직전 지평선 부근의 검게 가려진 태양을 볼 수 있다. 경로 밖의 유럽 대부분과 북미·아프리카 일부에서는 부분일식이 나타난다.
개기일식은 태양과 달, 지구가 일직선에 놓이고 달의 본그림자가 지표면을 통과할 때 발생한다. 지역별 개기식 지속 시간은 약 1~2분이며, 이때 평소 태양빛에 묻혀 있던 가장 바깥쪽 대기인 코로나가 드러난다. NASA는 고고도 연구용 WB-57 항공기로 달의 그림자를 따라가며 코로나의 움직임을 관측한다. 아이슬란드와 스페인에서는 과학기구를 탑재한 풍선을 띄워 급격한 일조량 감소가 지구 대기에 미치는 영향도 조사한다.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는 지구가 스위프트-터틀 혜성이 남긴 먼지 궤도를 지나는 7월 중순부터 8월 하순 사이에 나타난다. 이번에는 달이 태양과 같은 방향에 놓이는 삭에 개기일식이 발생해 밤에도 달빛의 방해가 거의 없다. 국내에서는 개기일식을 직접 관측할 수 없지만 온라인 생중계로 볼 수 있다. NASA가 개기식 경로의 현장 영상을 연결하고, 안될과학은 12일 오후 8시부터 다음 날 오전 4시까지 마우나케아 천문대의 유성우와 유럽 개기일식을 연속 중계한다. 해설과 진행은 천체물리학자 강성주 박사가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