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산불 확산 속 그리스 소방관 3명 순직…EU 긴급 대응
핵심 요약
유럽 전역 산불로 그리스 소방관 3명 순직. 스페인·프랑스는 안정세지만 그리스·이탈리아 확산 우려. EU 긴급대응체계 가동, 자체 소방 항공기 도입 등 총력 대응.

유럽 전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이 계속되면서 그리스에서 소방관 3명이 순직하는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29일(현지 시간) 그리스 남부 크레타섬 레팀노 인근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 작업 중 소방관 2명이 숨졌으며, 앞서 다른 지역에서도 1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에 따라 유럽연합(EU)은 긴급대응체계를 가동해 27개 회원국과 협력국의 자원을 총동원하고 있다.
스페인 마드리드 지역에서는 산불이 안정화되면서 대피했던 주민 2만4000명이 귀가하고 추가로 2만 명에 대한 실내 대피 조치도 해제됐다. 마드리드 당국은 밤사이 기상 여건이 개선되면서 화세를 약화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지롱드주에서도 대형 산불이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이번 산불을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국가적 위기'로 평가하며 향후 수주간 어려움이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리스 레팀노 산불 현장에는 소방관 156명과 지상 진화팀 8개, 소방차 33대, 헬기 4대, 소방 항공기 4대 등이 투입됐으나 강풍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당국은 112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하고 아기아 갈리니 주민과 외국인 관광객 약 2000명을 대피시켰으며, 해안경비대는 민간 선박의 지원을 받아 29명을 구조했다. 영국 런던에서도 기온이 34도까지 오르며 초지에 동시다발적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진화에 나섰다.
EU 긴급대응체계는 산불이나 지진 등 대형 재난 발생 시 피해국의 지원 요청에 맞춰 자원을 배분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EU는 자체적으로 소방 항공기를 도입하고 회원국에 추가 장비를 비상 대기시킬 것을 요청하는 등 대응 능력 강화에 나섰다. 프랑스 지롱드주와 랑드주에는 오렌지색 기상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내륙 기온이 최고 41도, 해안 지역은 38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돼 당국은 30일을 매우 중요한 날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