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도심형 수요 잡은 기아 EV2, 상반기 8567대 판매
핵심 요약
기아 EV2가 올해 상반기 유럽에서 8567대 판매되며 초기 시장 안착 흐름을 보였다. 유럽 도심 환경에 맞춘 차체와 실내 공간, 448㎞의 주행거리가 제품 경쟁력으로 꼽힌다. 중국계 브랜드의 저가 공세 속에 현대차도 3분기 아이오닉 3를 투입할 계획이다.
기아의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2가 유럽 판매를 본격화한 지 약 3개월 만에 8000대 넘게 팔렸다. 올해 상반기 누적 판매량은 8567대로 집계됐으며, 판매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2분기에만 8000대 이상을 기록했다. 6월에는 기아가 유럽에서 판매한 전기차 가운데 4808대가 팔린 EV3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을 냈다.
EV2는 좁은 골목과 부족한 주차 공간 때문에 전장 4500㎜ 이하의 소형 해치백과 콤팩트 SUV 선호도가 높은 유럽 환경에 맞춰 설계됐다. 차체 크기는 전장 4060㎜, 전폭 1800㎜, 전고 1575㎜다. 짧은 오버행과 긴 휠베이스를 활용해 실내 공간을 넓혔으며, 뒷좌석에는 973㎜의 헤드룸과 최대 958㎜의 레그룸을 확보했다. 61㎾h 배터리를 장착한 롱레인지 모델은 한 번 충전으로 448㎞를 달릴 수 있다.
유럽 소형차 시장에서는 중국계 완성차 업체들의 가격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 지리그룹과 상하이자동차, BYD, 체리자동차, 립모터 등은 3만유로, 약 4900만원 미만의 차량을 내놓으며 판매를 확대했다. 이들 브랜드의 유럽 시장 합산 점유율은 지난해 7.7%에서 올해 12.1%로 높아졌다. 현지 소형 전기차 부문에서 가격 경쟁력과 도심 주행 편의성을 둘러싼 경쟁이 한층 치열해진 배경이다.
EV2의 안전 기능도 관심을 받고 있다. 영국 배우 미니 드라이버는 EV2를 운전하다 사고를 당했으나 에어백 등 안전 기능으로 부상을 최소화했다고 밝혔고, 이후 차량 안전성에 관한 긍정적인 반응이 온라인에서 퍼졌다. 현대차는 올해 3분기 소형 전기 해치백 아이오닉 3를 투입해 유럽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EV2의 초기 판매 흐름 속에서 현대차그룹과 중국계 브랜드 간 소형 전기차 경쟁도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