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다섯 번째 폭염 임박…산불 위험 최고조
핵심 요약
유럽이 올여름 다섯 번째 폭염과 열돔 영향권에 들면서 광범위한 지역의 산불 위험이 최고 수준으로 치솟는다. 스페인 남부는 42도, 이탈리아 일부는 40도 이상으로 오르고 프랑스와 영국도 주 후반 폭염이 본격화한다. 건조한 지표와 장기간 이어지는 고온이 겹치면서 적어도 12일까지 산불 비상이 계속될 전망이다.
유럽이 지난 5월 이후 올여름 다섯 번째 폭염을 맞는다.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아 토양이 메마른 가운데 고기압이 뜨거운 공기를 지상에 가두는 열돔 현상까지 강해지면서 산불 위험이 확대되고 있다. 9일 현재 서유럽과 중부유럽, 남유럽 곳곳에는 폭염 경보가 내려졌으며, 적어도 12일까지 여러 지역의 화재위험지수는 최고 단계인 ‘매우 극단적’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매우 극단적’ 위험 지역에는 영국 남부와 프랑스 북서부, 알프스산맥에서 발칸반도로 이어지는 지역이 포함됐다. 이베리아반도와 프랑스 중·남부, 발칸반도 서부 일부는 한 단계 낮은 ‘극단적’, 중·동부 유럽과 튀르키예, 북아프리카 일부는 ‘매우 높음’으로 평가됐다. 북부 스칸디나비아와 동유럽 대부분은 상대적으로 위험이 낮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산불 발생 가능성이 여전히 큰 상태다.
스페인은 12일 대부분 지역의 산불위험지수가 ‘극단적’ 또는 ‘매우 높음’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그린란드와 아이슬란드, 스페인 일부 지역에서는 대체로 맑거나 구름이 조금 낀 날씨 속에 개기일식이 관측될 예정이다. 폭염 기간 스페인 전역의 낮 기온은 35도를 크게 웃돌고 남부 일부는 12일까지 42도에 이를 수 있다. 이탈리아도 지난 6일부터 무더위가 이어져 감시 대상 27개 도시 전부에 적색경보가 발령됐다.
이탈리아 서부·남부와 크로아티아 서부에는 최고 단계의 적색경보가 내려졌다. 9일에는 사르데냐를 비롯해 토스카나·움브리아·라치오·캄파니아·풀리아·바실리카타·칼라브리아·시칠리아 일부가 40도를 넘을 것으로 예보됐고, 이탈리아 서·중·남부의 폭염은 이번 주 내내 이어질 전망이다. 프랑스는 11일부터 다시 더워져 12~14일 대부분 지역이 35도 안팎, 일부는 40도에 근접할 수 있다. 영국도 11일부터 기온이 올라 13일 이스트앵글리아와 잉글랜드 남동부 일부가 36도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 이대로면 영국에서는 5월부터 8월까지 4개월 연속 35도 이상이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