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트리 상장에 딥시크 합류…로봇·AI 결합 속도
핵심 요약
유니트리가 10일 공모주 청약을 시작하며 약 1조2800억 원을 조달할 전망이다. 딥시크는 약 300억 원을 투자하고 로봇용 AI 모델 등 세 분야에서 유니트리와 협력한다. 중국 본토 첫 휴머노이드 로봇 상장을 계기로 첨단기술주 투자 열기의 지속 여부가 주목된다.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유니트리(위수커지·宇樹科技)가 10일 기업공개 청약을 시작한다. 공모가는 주당 150.8위안이며, 조달 예상액은 약 60억9900만 위안(약 1조2800억 원)이다. 이는 지난 3월 제시한 42억200만 위안보다 약 45% 늘어난 규모로, 기관투자자 수요가 집중되면서 최종 공모가가 크게 올랐다.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한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는 전략 배정 물량에 1억4080만 위안(약 300억 원)을 투입해 93만3399주를 확보했다. 두 회사는 휴머노이드 로봇용 AI 모델과 고성능 범용 로봇, AI 대형언어모델 등 세 분야에서 협력한다. 유니트리의 기계 설계·모션 제어 기술과 딥시크의 AI 추론 역량을 결합해 낯선 환경을 이해하고 인간의 명령을 행동으로 구현하는 로봇 개발을 추진한다.
유니트리는 지난해 세계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5716대를 생산했으며, 순이익은 2억7821만 위안(약 580억 원)으로 전년보다 약 200% 증가했다. 유니트리와 딥시크는 모두 항저우에 본사를 둔 첨단 기술기업 집단인 ‘항저우 6룡’에 포함된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에서 각기 강점을 지닌 두 기업의 협력은 중국 기업 간 기술·공급망 연계와 자체 기술 생태계 구축이 본격화하는 흐름을 보여준다.
왕싱싱 유니트리 최고경영자는 7일 투자설명회에서 현재 로봇산업을 가정용 PC가 보급되기 시작한 초기 단계에 비유하며, 앞으로 로봇이 가정과 일터에 자리 잡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미국의 외국산 로봇 규제 방침과 관련해서는 주력 휴머노이드·사족 보행 제품이 이미 미 연방통신위원회 인증을 받아 현지 판매에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유니트리는 중국 본토 증시에 입성하는 첫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으로, 지난달 27일 상장 첫날 공모가보다 465.8% 오른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에 이어 첨단기술주 투자 열기를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