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트리, 12조8000억원 몸값으로 커촹반 도전
핵심 요약
유니트리가 공모가 150.80위안, 예상 시가총액 약 12조8000억원으로 커촹반 청약에 들어갔다. 일반 투자자 당첨 확률은 0.02~0.03%이며 청약 결과는 12일 발표된다. 흑자 실적과 본토 첫 휴머노이드 상장이라는 희소성이 강점이지만 200배가 넘는 주가수익비율은 부담 요인이다.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유니트리가 10일 상하이증권거래소 커촹반 청약을 시작했다. 공모가는 주당 150.80위안으로 확정됐으며, 상장 후 시가총액은 약 610억위안(약 12조8000억원)이다. 공모 규모는 약 60억9000만위안으로 투자설명서에 제시된 42억위안을 웃돈다. 중국 본토증시에 처음 입성하는 휴머노이드 기업이라는 희소성에 힘입어 기업가치가 42조원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전략적 배정분을 제외한 물량은 기관 오프라인 청약에 80%, 일반 투자자 온라인 청약에 20%가 돌아간다. 일반 청약 당첨 확률은 0.02~0.03%로 예상된다. 최소 단위인 500주에 당첨되면 7만5400위안을 내야 하며, 계좌당 한도인 6000주를 신청하려면 상하이증시 주식 6만위안어치를 보유해야 한다. 결과는 12일 공개된다. 전략적 투자자 8명의 배정액은 12억2000만위안이며, 딥시크는 1억4100만위안에 해당하는 93만3400주를 확보해 36개월간 보호예수를 적용받는다.
창업자 왕싱싱의 상장 전 직간접 지분율은 33.35%로, 공모가를 반영한 가치는 183억위안(약 3조8500억원)에 이른다. 유니트리는 2024년 순이익 9547만위안으로 흑자 전환한 뒤 2025년에는 2억7800만위안의 순이익을 냈다. 비교 대상으로 꼽히는 유비테크와 웨장, 러쥐로봇이 2025년 비경상손익 제외 기준 적자를 기록한 것과 대비된다. 왕 창업자는 19일 베이징 세계로봇대회에서 상장 후 첫 공개 발언에 나설 예정이다.
2026년 이후 중국 본토 신규 상장 종목의 첫날 평균 상승률 276.04%를 대입하면 500주당 평가이익은 20만위안을 넘고, 올해 커촹반 평균인 466.61%를 적용하면 35만1800위안에 이른다. 주가가 첫날 500% 오를 경우 시가총액은 3659억위안, 500주당 이익은 37만7000위안이 된다. 다만 유비테크는 2023년 12월 홍콩 상장 당시 90홍콩달러의 공모가보다 낮은 89.9홍콩달러로 거래를 시작했다. 유니트리는 흑자 기업이라는 차이가 있지만, 200배를 웃도는 주가수익비율을 시장이 수용할지가 초기 주가의 핵심 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