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트리 10일 청약…중국 로봇 자금조달 확대
핵심 요약
유니트리가 공모가 150.8위안, 시가총액 약 610억위안 규모로 과창판 상장을 추진한다. 딥 로보틱스와 러주 로보틱스, 애지봇 등 중국 휴머노이드 기업들도 상장 절차를 밟고 있다. 중국 정부의 산업 육성과 자본시장 지원이 연구개발 및 양산 자금 확보를 뒷받침하고 있다.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유니트리가 상하이증권거래소 과창판 상장을 앞두고 공모가를 150.8위안(22.34달러)으로 확정했다. 이 가격을 적용한 시가총액은 약 610억위안으로, 90억4000만달러·12조8000억원 규모다. 과창판에 휴머노이드 기업이 입성하는 첫 사례로, 중국 로봇 업계의 기업공개 움직임도 한층 빨라지고 있다.
상장 뒤 유니트리의 전체 발행 주식은 4억446만4340주이며, 이 가운데 10%인 4044만6434주가 공모 물량이다. 5일부터 이틀 동안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거쳐 가격을 정했으며, 온라인 기업설명회 이후 10일부터 일반 청약을 받는다. 올해 3월 상장 신청 승인을 받은 데 이어 지난달 증권감독당국의 등록 승인까지 마쳤다. 심사에는 104일이 걸려 과창판 사전심사 제도 도입 이후 최단 기록을 세웠다.
후속 상장 후보도 이어지고 있다. 휴머노이드 ‘DR01’을 만드는 딥 로보틱스와 러주 로보틱스는 지난 5월 각각 과창판과 선전증권거래소 차이넥스트 상장 승인을 받았다. 애지봇은 홍콩증권거래소 상장 절차를 밟고 있으며 10월 초 마무리가 예상된다. 엔진AI는 홍콩에 비공개로 IPO를 신청했고, 상하이 소재 쿠와도 향후 2~3개월 안에 홍콩 상장 신청서를 낼 계획이다.
기업들의 자금 조달 확대에는 중국 정부의 휴머노이드 상용화 전략이 맞물려 있다. 공업정보화부는 지난 6월 ‘휴머노이드 로봇 및 피지컬 AI 특별행동’을 내놓고 올해 말까지 1만대 규모의 배치 역량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서비스형 휴머노이드 사업 모델 개발과 재정 지원도 추진한다. 중국은 로봇을 포함한 6대 신흥 육성 산업을 2030년까지 10조위안 이상으로 키우고, 과창판·차이넥스트·홍콩 시장의 기술기업 상장 경로를 넓히고 있다. 조달 자금이 연구개발과 양산 확대에 투입되면 중국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도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