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트리, 103일 심사 거쳐 커촹반 입성 눈앞
핵심 요약
유니트리가 103일의 심사를 거쳐 오는 20일 커촹반 상장을 앞두고 있다. 국영 자본과 주요 기술기업이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하고, 조달 자금의 절반은 연구개발에 투입된다. 휴머노이드 매출과 출하량은 빠르게 성장했지만 기술 격차와 PER 219배의 고평가 논란이 남아 있다.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유니트리가 오는 20일 상하이증권거래소 과학혁신판인 커촹반에 상장할 전망이다. 2026년 3월 상장을 신청한 뒤 최종 승인까지 103일이 걸려 사전심사제 도입 이후 최단 기록을 세웠다. 기업가치는 610억 위안, 약 13조 원으로 평가됐으며 상장이 성사되면 중국 본토 증시 최초의 휴머노이드 기업이 된다.
유니트리는 기업공개를 통해 기존 발행 주식의 10%에 해당하는 약 4044만 주를 발행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20%는 전략적 투자자에게 배정된다. 전국사회보장기금과 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 차이나텔레콤 등 국영 자본을 비롯해 딥시크와 텐센트 등 주요 기술기업도 투자자로 참여한다. 조달 자금의 절반은 지능형 로봇 연구개발에 투입할 예정이다.
1990년생 왕싱싱 최고경영자가 이끄는 유니트리는 2016년 설립됐으며, 2023년 첫 휴머노이드 모델 H1을 공개한 뒤 G1과 R1, H2로 제품군을 넓혔다. 전체 매출에서 휴머노이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2%에서 2025년 52%로 확대됐다. 중국 정부와 교육기관을 주요 고객으로 확보했고, 2025년 세계 휴머노이드 출하량 1위에 올랐다.
왕 최고경영자는 로봇 제조를 넘어 인공일반지능 구현을 장기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025년 2월 알리바바와 화웨이 등 주요 기술기업 수장들이 참석한 자리에서 왕 최고경영자를 격려하고 젊은 세대의 혁신 역할을 강조했다. 다만 유니트리는 글로벌 경쟁사보다 기술 완성도와 산업 현장 활용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주가수익비율 219배의 기업가치를 둘러싼 고평가 논란도 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