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트리, 103일 심사 거쳐 커촹반 입성
핵심 요약
유니트리가 103일 만에 상장 심사를 마치고 중국 본토 첫 휴머노이드 상장사로 출범한다. 국영자본과 주요 기술기업이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하고 조달액의 절반가량은 로봇 연구개발에 쓰인다. 빠른 성장과 가격 경쟁력에도 높은 공모가치와 제한된 산업 활용성은 상장 초기 변동 요인으로 꼽힌다.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유니트리가 기업가치 610억위안, 약 13조원을 인정받아 상하이증권거래소 과학혁신판에 상장한다. 상장일은 2026년 8월 20일이 유력하다. 지난 3월 신청부터 최종 승인까지 103일만 걸려 커촹반 사전심사제도 도입 이후 최단 기록을 세웠으며, 중국 본토 증시의 첫 휴머노이드 상장사가 된다.
유니트리는 기존 주식의 10%에 해당하는 약 4044만주를 발행하고, 이 가운데 20%를 전략적 투자자에게 배정한다. 전국사회보장기금과 딥시크가 각각 2.31%, 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차이나텔레콤·텐센트가 각각 2.23%씩 참여한다. 알리바바와 메이퇀은 상장 전 지분을 확보했다. 공모로 조달할 61억위안 가운데 약 절반은 지능형 로봇 연구개발에 투입한다.
2016년 설립된 유니트리는 2023년 H1을 시작으로 2024년 G1, 2025년 R1과 H2를 내놨다. 쿵후 발차기와 군무, 공중제비 등으로 기술을 알렸고, 휴머노이드 매출 비중은 2023년 2%에서 2025년 52%로 뛰었다. 정부와 교육기관을 주요 고객으로 확보해 지난해 세계 휴머노이드 출하량 1위에 올랐다. 왕싱싱 창업자는 제조사를 넘어 인간처럼 사고하는 로봇과 인공일반지능 실현을 목표로 제시했다.
산업 현장 활용에 중요한 적재 하중 등 성능은 테슬라와 보스턴다이내믹스 제품보다 뒤처진다는 평가가 있지만 가격은 빠르게 낮아졌다. H2 가격은 19만9900위안, 약 4200만원으로 H1 초기 가격보다 60% 저렴하다. 반면 공모가 150.8위안 기준 PER은 219배, PSR은 36배로 홍콩 유비테크의 20배 안팎보다 높다. 지난 10일 청약 경쟁률은 5526대 1로 역대 최저 당첨 확률을 기록했으며, 국내 개인투자자는 본토 증시 접근 제한으로 상장 초기에 투자하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