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확장 속 롯데GFR 적자 탈출 과제
핵심 요약
에프알엘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1조3524억원과 영업이익 2704억원을 기록했다. 롯데GFR은 브랜드 정리로 손실을 줄였지만 지난해에도 39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소비 양극화로 중간 가격대 패션이 위축되면서 브랜드와 상품 경쟁력 재정립이 과제로 부상했다.
롯데그룹 패션 사업의 실적이 사업 모델에 따라 뚜렷하게 갈리고 있다. 유니클로 운영사 에프알엘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1조3524억원과 영업이익 2704억원을 기록해 각각 27.5%, 81.6% 성장했다. 반면 나이스클랍과 겐조 등을 전개하는 롯데GFR은 브랜드 정리와 비용 절감에도 39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롯데GFR은 상품 구성과 아울렛·온라인 유통망을 손질하며 나이스클랍 리브랜딩을 이어왔고, 브랜드명 변경 가능성까지 검토했다. 공식 온라인몰과 입점 플랫폼에서는 상당수 상품이 60~70% 할인 판매되고 있다. 카파는 2024년 국내 재론칭 3년 만에 철수했으며 까웨와 샬롯틸버리도 수익 악화 뒤 계약 만료와 함께 사업을 종료했다. 현재 운영 브랜드는 겐조키즈, 캐나다구스, 스포티앤리치 등을 포함해 7개다.
롯데쇼핑이 지분 99.99%를 보유한 롯데GFR은 2018년 인수한 엔씨에프와 롯데백화점 글로벌 패션 부문을 합쳐 출범했지만 이후 줄곧 적자를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2022년 194억원에서 2023년 92억원, 2024년 58억원, 지난해 39억원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에프알엘코리아는 불매 운동 여파를 벗어나 2년 연속 매출 1조원을 넘겼고, 유니클로 점포도 2022년 122개에서 지난해 135개로 늘렸다. 2019년 점포 수는 190개였다.
유니클로는 올해 5월 서울 명동에 5년 만에 다시 진출한 데 이어 부산·울산·전주 신규 출점을 추진하고 있다. 자라리테일코리아도 롯데쇼핑의 지분법 이익 증가에 기여했고, 무인양품은 실적 회복을 토대로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9월 무인양품에 약 200억원을 증자했다. 고물가와 소비 양극화 속에서 기본 의류는 SPA, 고가 제품은 프리미엄·명품으로 수요가 나뉘면서 중간 가격대 여성복과 해외 라이선스 브랜드의 입지는 좁아졌다. 롯데GFR에는 온라인 플랫폼에서 젊은 고객을 겨냥한 브랜드 재정립과 상품·가격 경쟁력 확보가 흑자 전환의 핵심 과제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