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 총리실 중심의 참사 수습체계 촉구
핵심 요약
12·29 여객기 참사 유가족이 국무총리실 중심의 진상규명·수습 체계를 요구했다. 조사 인력과 예산 확충, 원본 데이터 공개, 유해 장례 절차와 피해 지원 개선을 촉구했다. 한성숙 총리는 미흡한 정부 대응을 사과하고 독립적이고 공정한 사고 조사를 약속했다.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들이 사고 조사와 피해 지원, 추모, 유해 재수색을 국무총리실이 총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유진 유가족협의회 대표는 13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열린 한성숙 국무총리와의 간담회에서 추상적인 위로를 넘어 구체적인 이행 계획과 국가의 책임 있는 행동이 필요하다며 5대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유가족 측은 총리가 진상규명과 수습을 지휘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명확히 약속하고,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의 인력과 예산을 보강해 지연된 조사를 정상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해외 용역 추진과 함께 조사 과정 및 원본 데이터를 유가족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지원·추모위원회를 실질적으로 가동해 피해 지원의 사각지대도 해소해 달라고 요청했다.
수습 과정에서 방치됐던 1700여 점의 유해 문제도 주요 요구에 포함됐다. 유가족들은 국가 차원의 공식 사과와 장례 절차 이행, 감사 결과에 따른 책임자 문책을 주문했다. 부부 희생자 등을 포함한 유가족이 상속세와 국민연금, 공무원연금에서 입은 불이익을 바로잡을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습과 진상규명이 늦어지면서 유가족이 지역의 원망과 비난까지 감당하고 있다는 호소도 나왔다.
한 총리는 정부 대응이 유가족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다며 사과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히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가 올해 2월 국무총리 소속으로 이관된 만큼 사고 조사를 독립적이고 공정하게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다. 간담회에서 전달된 요구사항은 관계기관과 함께 살피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