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미 물가 경계에 중화권 하락, 대만 반등
핵심 요약
미국 CPI 발표를 앞두고 중국 본토와 홍콩 증시가 약세를 보인 반면 대만과 코스피는 상승 마감했다. 국제유가 급등과 호르무즈해협 재개방 협상 교착이 중화권 증시에 부담을 줬다. 대만에서는 외국인 순매도가 확대됐지만 소니와 TSMC의 공동투자 계획이 반도체 투자심리를 지지했다.
11일 아시아 증시는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하루 앞두고 시장별 흐름이 엇갈렸다. 중국 본토와 홍콩 증시는 국제유가 상승과 통화정책 불확실성에 밀렸지만 대만 증시는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반등했다. 코스피는 0.73% 상승 마감했고, 일본 증시는 ‘산의 날’로 휴장했다.
중국 상하이·선전거래소의 대형주 300개로 구성된 CSI3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82% 내린 4663.36에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종합지수도 0.82% 하락한 3934.09로 마감했으며 비철금속 관련 지수는 오전장에서 1.5% 떨어졌다. 홍콩 항셍지수는 한국시간 오후 4시 45분 기준 1.01% 하락했다.
미국과 이란의 평화협상 및 호르무즈해협 재개방 논의가 교착상태에 놓이면서 브렌트유는 장중 배럴당 88.09달러,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82.52달러까지 상승했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에는 해협 폐쇄 장기화와 고유가가 기업 비용과 경기 양쪽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급락 출발한 대만 자취안지수는 오후 들어 상승세로 돌아서 전날보다 191.960포인트, 0.43% 오른 4만5120.72에 마쳤다. 외국인은 7월 대만 주식에서 229억5000만 달러를 순매도해 6월 약 80억 달러보다 매도 규모를 키웠다. AI 투자비 부담과 향후 반도체 수요에 대한 의구심이 매도 확대 요인으로 꼽혔지만, 소니와 TSMC의 대규모 공동투자 계획은 반도체 투자심리를 지지했다.
시장 관심은 12일 나올 미국 CPI에 집중됐다. 7월 CPI는 전월보다 0.1%, 근원 CPI는 0.2%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부진한 미국 고용지표로 연방준비제도의 9월 추가 금리 인상 전망은 약해졌지만, 실제 물가가 예상치를 웃돌 경우 금리 전망과 투자심리가 다시 달라질 가능성이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