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부담 커지자 美 하원 경합지 민주당 쪽으로 이동
핵심 요약
쿡 폴리티컬은 민주당의 하원 의석 순증 전망을 9~19석으로 높였다. 경유·휘발유 가격 상승과 낮은 물가 대응 지지율이 선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러시아산 경유 제재 면제까지 발표됐지만 가격 안정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미국 중간선거를 약 3주 앞두고 하원 선거구 18곳의 판세가 민주당에 유리한 방향으로 조정됐다. 쿡 폴리티컬 리포트는 민주당의 의석 순증 전망을 기존 5~15석에서 9~19석으로 높였고, 예상 의석수도 224~234석으로 제시했다. 전체 435석 가운데 과반 기준인 218석을 넘는 수치다.
지난 9일 조정에서 아이오와 1·3선거구와 펜실베이니아 7·10선거구 등 공화당 현역 지역 4곳, 워싱턴 3선거구가 초접전에서 민주당 경합우세로 바뀌었다. 공화당 경합우세였던 아이오와 2선거구와 미시간 4선거구, 노스캐롤라이나 1선거구, 버지니아 1선거구는 초접전으로 재분류됐다. 펜실베이니아 1선거구와 메인 2선거구도 민주당 쪽으로 조정됐다.
경제정책에 대한 불만이 선거 환경을 흔드는 배경으로 꼽힌다.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34%, 일자리·경제정책 지지율은 25%, 물가 대응 지지율은 약 20%였다. 응답자 3분의 2 이상은 경제가 잘못된 방향으로 간다고 답했고, 45%는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 후보에게 불리하게 작용한다고 봤다. 2024년 대선 당시 트럼프를 지지한 유권자 중 현재 국정 운영을 지지하는 비율도 5월 80%에서 70% 미만으로 내려갔다.
경유 가격은 부담을 키우는 현안이다. 미국 전국 평균 가격은 9일 갤런당 6.28달러로 2월 28일 3.76달러보다 약 67% 올랐고, 지난달 22일에는 6.53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휘발유도 갤런당 4.37달러로 1년 전보다 약 40% 비싸졌다. 행정부는 G7 비축유 1억 배럴 방출과 면세 경유의 도로 사용을 추진했지만 가격 안정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통화한 뒤 러시아산 경유 판매·수입을 허용하는 6개월 제재 면제를 발표하고, 러시아가 즉시 30만t 이상과 11월 50만t, 이후 100만t을 추가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화당의 대규모 선거 광고도 판세를 바꾸지 못했으며, 주요 경합지 상당수가 2024년 트럼프 승리 지역이라는 점에서 경제 평가가 후보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