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급등에 한목소리 낸 프리츠커와 트럼프
핵심 요약
프리츠커 주지사와 트럼프가 고유가를 문제 삼아 대형 석유회사의 과도한 이익을 비판했다. 일리노이 평균 휘발유 가격은 이란 전쟁 개시 이후 약 3분의 1 올랐다. 주유 가격에는 공급 차질과 원유 시세, 수요 변화, 경쟁 및 세금 등 복합 요인이 반영된다.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가 수요일 미국 7개 대형 석유회사 최고경영자에게 서한을 보내 이란 전쟁을 이용한 폭리 의혹을 제기하고, 초과 이익을 소비자에게 돌려 가격 부담을 낮추라고 요구했다. 일리노이주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2월 전쟁이 시작된 이후 약 3분의 1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도 월요일 엑손과 셰브론이 지나치게 많은 돈을 벌고 있다며 석유업계를 압박했다.
두 정치인의 주장은 주유비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유권자의 불만을 겨냥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다만 주유소 판매가격은 국제 원유 시세를 비롯해 전쟁에 따른 공급 차질, 계절별 수요, 인근 주유소와의 가격 경쟁 등 여러 요인의 영향을 받는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실제 공급 차질이 발생했다. 중국에서 저렴한 전기차 보급이 빠르게 늘며 현지 석유 수요를 억제한 점도 가격 상승 폭을 제한한 요인으로 제시된다.
소매 휘발유의 이익률은 비교적 낮고, 주유소는 편의점 판매에서 더 큰 수익을 내는 구조다. 시장의 수요 증가나 공급 제약으로 기업 이익이 커지는 현상은 석유업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코로나19 확산기에는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줌을 포함한 여러 기업이 성장했지만 정상화가 진행된 뒤 일부 기업의 이익은 줄었다. 모더나 주가 사례도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투자 성과가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상장기업이 이익을 일반 대중에게 직접 반환하면 주주와의 이해 충돌이 불가피하지만, 프리츠커와 트럼프는 유류 가격에 포함된 정부 세금은 함께 거론하지 않았다. 일리노이주는 휘발유 1갤런마다 65.3센트를 부과하고 연방정부는 18.4센트를 걷는다. 이번 공방은 고유가 책임을 석유회사에 집중시키고 있으나, 실제 소비자 가격에는 기업 수익뿐 아니라 원유시장과 공급망, 수요 변화, 세금이 동시에 반영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