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급등에 코스피 6200선 후퇴…코스닥 반등
핵심 요약
미국과 이란의 협상 지연과 뉴욕증시 약세로 코스피가 장 초반 6200선까지 후퇴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하락한 가운데 코스닥은 약세 출발 후 상승세로 전환했다. 국제유가 급등이 투자심리를 압박했지만 기술주 실적과 반도체 주주환원 기대는 상승 재료로 남았다.
미국과 이란의 협상 지연과 뉴욕증시 하락 여파가 국내 증시로 번지면서 11일 장 초반 코스피가 6200선으로 밀렸다. 오전 9시35분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8.01포인트(0.92%) 내린 6241.65를 기록했다. 0.95% 하락한 6240.06으로 출발한 뒤 개장 직후 6213까지 내려가는 등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시가총액 상위 반도체 종목도 동반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0.33% 내린 22만9250원, SK하이닉스는 2.96% 떨어진 137만8000원에 거래됐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5원 오른 1418.8원으로 출발했다. 반면 코스닥은 5.88포인트(0.69%) 내린 848.59로 개장한 뒤 낙폭을 만회해 오전 장중 8.35포인트(0.98%) 상승한 862.82로 돌아섰다.
투자심리를 압박한 배경에는 호르무즈 해협 재개를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입장 차이가 자리했다. 지난주까지 해협이 조기에 다시 열릴 수 있다는 기대가 형성됐지만, 이란이 미국과의 직접 협상에 거리를 두면서 협상 진전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다. 그 결과 국제유가가 5% 넘게 뛰었고 위험자산 선호가 약해지면서 뉴욕증시 3대 지수도 모두 하락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 선물은 5.1% 오른 배럴당 82.13달러, 브렌트유는 5% 상승한 배럴당 87.72달러에 마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협상 교착에 따른 유가·금리 상승과 미국 증시의 조정이 최근 강세를 보인 중소형주의 단기 차익 실현을 자극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미국 기술주의 실적과 국내 반도체 기업의 주주환원 기대는 코스피의 잠재적 상승 요인으로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