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협 첩보에 대통령 전용기 3종 동원
핵심 요약
트럼프 대통령이 암살 위협 첩보 속에 서로 다른 3종의 대통령 전용기를 이용했다. C-32A 수송기로 비밀리에 옮겨 타고 일반 호출 부호를 사용하는 기만 운항이 실시됐다. 이번 조치로 VC-25B 브리지의 미사일 방어 능력을 둘러싼 논란이 확대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영국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VC-25A와 C-32A, VC-25B 브리지 등 서로 다른 3종의 항공기를 이용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란이 대통령 전용기를 견착식 지대공 미사일로 공격할 수 있다는 암살 첩보가 전달되면서 탑승기를 감추기 위한 이례적인 기만 운항이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7∼8일 앙카라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6일 밤 워싱턴에서 카타르가 기증한 VC-25B 브리지를 타고 출발했다. 정상회의가 끝난 뒤에는 취재진이 보는 앞에서 구형 VC-25A에 올랐지만, 기내식 운반 차량을 통해 소형 C-32A 수송기로 옮겨탔다. 이 수송기는 대통령 탑승기 호출 부호인 ‘에어포스 원’ 대신 ‘리치 18’을 사용했다.
VC-25B 브리지는 트럼프 대통령보다 먼저 영국 밀든홀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대통령은 C-32A로 영국에 도착한 뒤 한때 VC-25A에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왔으며, 이후 VC-25B 브리지로 갈아타고 미국으로 귀국했다. 개조를 마친 이 기종은 7월 1일부터 대통령 전용기로 투입됐고, 대체 작업에는 최소 2억8000만 달러가 들어갔다. 외국 정부 소속이었던 이력 때문에 잠재적 위험 요소에 대한 검사도 진행됐다.
기존 VC-25A는 전자기 펄스 차폐와 방탄 보강, 첨단 보안 통신, 공중 급유, 자체 방어 체계를 갖춰 공격 상황에서 이동식 지휘센터 역할을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반면 VC-25B 브리지의 구체적인 방어 장비는 공개되지 않았고, 기존 전용기에 적용된 첨단 미사일 방어 능력과 레이저 기반 대응책이 빠졌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공군은 대통령 임무에 필요한 안전·보안·첨단 기술을 갖췄다는 입장이지만, 이번 기만 운항으로 신형 전용기의 미사일 대응 능력을 둘러싼 의문은 커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