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콘신 선택은 중도…민주당 좌파 확장 시험 흔들
핵심 요약
민주사회주의자 프란체스카 홍이 위스콘신 주지사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중도 성향 데이비드 크롤리에게 패했다. 당 주류의 막판 지원과 본선 경쟁력에 대한 유권자 판단이 크롤리의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같은 날 미네소타에서는 진보 후보가 승리해 민주당 내 노선 경쟁이 지역별로 엇갈렸다.
미국 민주당 안에서 이어지던 민주사회주의 진영의 상승세가 대표적 경합주 위스콘신에서 한풀 꺾였다. 한국계 민주사회주의자인 프란체스카 홍(37) 주 하원의원은 11일 주지사 후보 예비선거에서 중도 성향 데이비드 크롤리 밀워키 카운티 행정관에게 패했다. 막판 조사에서 앞섰던 홍 후보를 크롤리 후보가 뒤집으면서 당 주류와 중도파가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토니 에버스 현 주지사를 비롯한 당 주류는 경선 후반 크롤리 후보 지원에 집중했다. 애초 개입하지 않겠다던 에버스 주지사도 공개 지지와 합동 유세에 나섰고 모금까지 도우면서 크롤리 후보는 홍 후보의 모금액을 넘어섰다. 홍 후보는 과거 경찰 폐지 주장과 추수감사절 비판 게시물로 논란을 겪었고,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즈 하원의원의 지지도 받지 못했다. 경선 조사와 달리 본선 경쟁력 평가에서는 후보군 중 취약한 편이었다.
민주사회주의 후보들은 그동안 워싱턴DC 시장과 뉴욕·디트로이트·필라델피아·덴버 연방 하원의원, 미시간 연방 상원의원 예비선거에서 잇따라 승리했다. 그러나 위스콘신은 2016년 도널드 트럼프, 2020년 조 바이든, 2024년 다시 트럼프를 선택한 경합주다. 뉴욕이나 시카고와 같은 대도시가 없고 보수 성향이 비교적 강한 농촌과 소도시 유권자의 영향력이 커, 민주당 내에서는 중도층과 무당층을 확보할 본선 경쟁력이 핵심 쟁점으로 부상했다.
이번 결과만으로 민주사회주의 진영의 영향력 약화를 단정하기는 어렵다. 같은 날 미네소타 연방 상원의원 후보 경선에서는 샌더스의 지지를 받은 진보 성향 페기 플래너건 부지사가 중도 성향 앤지 크레이그 연방 하원의원을 꺾었다. 위스콘신에서는 당선 가능성을 중시한 중도 노선이 힘을 얻었지만, 미네소타에서는 진보 후보가 승리한 만큼 민주당의 노선 경쟁은 지역별 유권자 구성과 본선 구도에 따라 서로 다른 양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