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콘신 석패·미네소타 승리…민주 진보파 확장 시험대
핵심 요약
홍 후보가 위스콘신주 민주당 주지사 경선에서 약 3200표 차로 석패했다. 미네소타주에서는 진보 성향 페기 플래너건 부지사가 중도 후보를 누르고 상원의원 후보가 됐다. 진보 진영의 세력 확대로 민주당은 급진적 정책 요구와 중도층 경쟁력 사이의 조정 과제를 안게 됐다.
한국계 민주사회주의자인 홍 후보가 위스콘신주 주지사 민주당 경선에서 당 지도부의 지원을 받은 밀워키 카운티 행정관 데이비드 크롤리 후보와 초접전을 벌인 끝에 패했다. 미국 동부시간 12일 오전 3시 5분, 개표율 98% 기준 두 후보의 격차는 약 3200표였다. 경합주에서 진보 진영의 확장 가능성을 시험한 승부가 근소한 차이로 마무리되면서 중간선거를 앞둔 민주당의 노선 조정 문제가 부각됐다.
홍 후보는 경선 전 여론조사에서 꾸준히 앞섰고,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진행된 조사에서는 우세 폭이 22%포인트를 넘었다. 그러나 실제 투표에서는 크롤리 후보가 예상을 뒤집고 승기를 잡았다. 홍 후보가 내세운 주 32시간 근무제와 전 국민 의료보험 등 파격적인 공약을 두고 중도층의 경계심이 커진 결과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같은 날 위스콘신주 제3선거구 연방 하원의원 민주당 경선에서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지지를 받은 리베카 쿡 후보가 선출됐다.
민주사회주의자들 소속 후보들은 민주당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만을 동력으로 예비선거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왔다. 과거에는 뉴욕과 덴버처럼 진보 성향이 강한 도시가 주요 기반이었지만, 최근 핵심 경합주인 미시간주에서 압둘 엘사예드 후보가 민주당 연방 상원의원 후보로 뽑히며 활동 범위가 넓어졌다. 중도 성향 민주당원이 경쟁력을 보여 온 위스콘신에서 홍 후보가 선전한 사실도 진보 진영의 높아진 당내 비중을 드러냈다.
미네소타주에서는 진보 진영의 페기 플래너건 부지사가 중도 성향 앤지 크레이그 연방 하원의원을 꺾고 연방 상원의원 후보가 됐다. 미시간주 엘사예드 후보의 승리에 이어 진보 진영이 관련 경선에서 2연승을 거둔 셈이다. 미네소타주 주지사 경선에서는 에이미 클로버샤 연방 상원의원이 민주당 후보로 선출됐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공화당 상원의원 경선에서는 고 린지 그레이엄 전 의원의 여동생 달린 그레이엄 노돈이 결선에 올라 오빠의 빈자리를 두고 경쟁을 이어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