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콘신 민주 경선, 크롤리 0.4%P 앞서
핵심 요약
데이비드 크롤리가 개표 98% 기준 39.8%를 얻어 프란체스카 홍 후보를 0.4%포인트 앞섰다. 홍 후보는 급진적 공약으로 지지를 모았지만 과거 발언과 본선 경쟁력 우려가 막판 쟁점이 됐다. 이번 결과는 핵심 경합주에서 민주사회주의 진영의 확장성을 시험한 승부로 남았다.
미국 위스콘신주 민주당 주지사 후보 경선에서 중도 성향의 데이비드 크롤리가 한국계 프란체스카 홍 후보를 근소하게 앞서며 승리할 것으로 예측됐다. 11일 현지 개표가 98% 진행된 시점에 크롤리는 39.8%, 홍 후보는 39.4%를 얻었다. 경선 기간 여론조사에서 10%포인트 넘게 우세했던 홍 후보가 실제 투표에서는 0.4%포인트 뒤지는 결과를 맞았다.
민주사회주의 진영에 속한 홍 후보는 무상 급식과 부유층 증세, 임금 삭감 없는 주 32시간 근무제를 내걸어 젊은 유권자의 호응을 얻었다. 그러나 추수감사절을 ‘식민주의자들의 휴일’로 규정하고 기념 모임에 반대했던 2020년 발언과 독립기념일을 앞두고 불꽃놀이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쓴 게시물이 막판에 다시 부각됐다. 연방 상원 폐지 주장까지 겹치며 11월 본선 경쟁력을 둘러싼 불안이 커졌다.
한국계 이민자 부모 사이에서 1998년 태어난 홍 후보는 요리사와 바텐더로 일했고 라면 전문점을 운영하다 2020년 위스콘신주 의회 보궐선거에서 사상 첫 아시아계 의원으로 당선됐다. 자녀 한 명을 키우는 싱글맘인 그는 자신을 임금 노동자 후보이자 한국 이민자 가정의 딸, 세입자로 소개했다. 노동과 주거 경험을 전면에 내세운 선거운동은 급진적 정책 공약과 결합해 경선 초반 상승세를 만들었다.
민주당 소속 토니 에버스 위스콘신 주지사는 홍 후보의 과거 발언이 공화당 톰 티파니 하원의원과 맞붙는 11월 선거에서 부담이 될 수 있다며 크롤리를 지지했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즈 하원의원의 지지 선언도 나오지 않았고, 민주사회주의 진영 내부에서도 공개 지지가 확산하지 못했다. 핵심 경합주에서 치러진 이번 승부는 지난해 11월 뉴욕시장 선거 이후 넓어지던 민주사회주의 진영의 기세가 주춤할 가능성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