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콘신 민주 경선, 중도 크롤리 0.4%P 승리
핵심 요약
위스콘신 민주당 주지사 경선에서 중도 성향의 데이비드 크롤리가 0.4%포인트 차로 승리했다. 토니 에버스 주지사의 막판 지원과 부동층 이동이 크롤리의 역전에 힘을 보탰다. 미시간과 미네소타에서는 진보 후보가 이겨 중서부 민주당의 노선 경쟁이 혼전 양상을 보였다.
미국 민주당의 11월 중간선거 후보 선출 과정에서 중도와 진보 진영의 경쟁이 주별로 엇갈렸다. 위스콘신주 주지사 후보 경선에서는 밀워키 카운티 행정책임자 데이비드 크롤리가 12일 현재 약 39.8%를 얻어 39.4%를 기록한 민주사회주의자 프란체스카 홍 주 하원의원을 약 0.4%포인트 차로 꺾었다. 경선 직전 여론조사에서 앞섰던 홍은 개표 결과 막판 역전을 허용했다.
지난달 한 차례 경선을 중단했던 크롤리는 토니 에버스 주지사의 지지를 바탕으로 다시 경쟁에 뛰어들었다. 에버스는 투표를 앞두고 크롤리와 위스콘신 전역을 돌며 유세했고, 후보를 정하지 못했던 유권자들이 이후 크롤리 쪽으로 이동한 흐름이 나타났다. 크롤리는 밀워키와 여러 농촌 카운티에서 강세를 보였으며, 홍의 기반인 진보 성향 데인카운티에서도 37%를 확보해 홍의 44%를 추격했다.
민주당 주류는 홍이 후보가 되면 본선 경쟁력이 약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홍은 마리화나 합법화 수익을 활용한 초고속 인터넷망 투자와 주정부 개발은행 설립, 정부 지원 보육, 대학 학자금 부채 탕감, 전국민 의료보험, 주 32시간 근무제를 내걸었다. 이민세관단속국 폐지와 교도소·경찰 조직 축소도 지지했으며, 과거 추수감사절을 비판하고 경찰 폐지를 주장한 발언이 선거 막판 쟁점으로 떠올랐다. 공화당은 홍을 본선에서 상대하기 쉽다고 보고 경선 기간 그를 알리는 데 수백만달러를 투입했다.
크롤리는 승리 뒤 홍과 다른 민주당 인사들과 공개 석상에서 아침 식사를 함께하며 당내 화합에 나섰다. 그는 3선에 도전하지 않는 에버스의 뒤를 놓고 11월 본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를 받는 공화당 톰 티파니 연방 하원의원과 맞붙는다. 한편 미시간에서는 압둘 엘사예드가 헤일리 스티븐스를 근소하게 이겼고, 미네소타에서는 버니 샌더스와 엘리자베스 워런의 지지를 받은 페기 플래너건이 앤지 크레이그를 눌렀다. 중서부 경선은 진보 진영의 일방적 확장보다 중도와 진보가 주별로 승패를 주고받는 양상으로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