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콘신 경선 흔든 트럼프의 이념 공세
핵심 요약
트럼프 대통령이 위스콘신주지사 민주당 경선 선두권의 프란체스카 홍 후보를 상대로 이념 공세를 폈다. 공화당은 홍 후보의 과거 추수감사절 관련 발언을 미국 전통에 대한 공격으로 규정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진보 후보들을 잇달아 비난하고 관세 정책의 정당성도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위스콘신주지사 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소속 한국계 정치인 프란체스카 홍(홍윤정) 후보를 겨냥해 공산주의자로 규정하는 이념 공세에 나섰다. 진보 성향의 홍 후보가 오는 11일 민주당 예비경선을 앞두고 선두권에 진입한 가운데, 야당 후보의 정책과 과거 발언을 문제 삼아 중간선거의 대립 구도를 선명하게 만들려는 움직임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 현지 시간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연설에서 홍 후보의 이름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공산주의 진영이 내세운 여성이 추수감사절 폐지를 주장하고 경찰을 백인우월주의 유지 조직으로 본다고 공격했다. 그러면서 해당 인물을 위험하고 제정신이 아닌 사람으로 몰아붙였다. 홍 후보가 경선에서 승리하면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 후보와 위스콘신주지사 자리를 놓고 맞붙게 된다.
공화당은 홍 후보가 과거 추수감사절을 식민주의를 기념하는 날로 비판한 점을 집중적으로 부각하고 있다. 홍 후보의 발언은 평화로운 만찬이라는 장면만 강조할 경우 미국 원주민이 겪은 고통이 가려진다는 취지였지만, 공화당은 이를 미국의 전통을 겨냥한 공격으로 규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미시간주 민주당 상원의원 예비선거에서 승리한 진보 성향의 압둘 엘사예드 후보에게도 유대인을 혐오하는 인물이라는 비난을 제기했다.
야당 내 진보 후보들의 약진을 잇달아 공격한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는 중간선거를 이념 대결로 전환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그는 이날 관세를 선호한다고 강조하며 미국이 오랫동안 중국과 일본, 한국, 독일, 캐나다 등이 부과한 관세로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연설 장소인 네바다는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 핵심 경합주로, 고물가와 주택가격 상승, 데이터센터 확대로 빚어진 전력난이 주요 선거 현안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