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 수요 급증에 유럽 발사 역량 확충 검토
핵심 요약
유럽의 위성 발사 수요는 2029~2031년 정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아리안6 생산 지연으로 약 1년간 발사 공백이 발생했지만 2024년 독자 발사 능력을 회복했다. 유럽우주국은 아리안6의 연간 발사를 약 15회로 늘리는 등 역량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유럽의 위성 발사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2030년을 전후해 자체 발사체 공급이 부족해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요제프 아슈바허 유럽우주국 사무총장은 10일 향후 수년간 필요한 발사 역량을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운용 중이거나 계획된 위성군과 우주 임무를 종합하면 수요는 2029년부터 2031년 사이 정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유럽은 아이리스² 다중궤도 위성군과 갈릴레오 위성항법시스템, 세계 최대 지구관측 네트워크인 코페르니쿠스에 투입할 위성을 잇달아 발사할 계획이다. 독일 등 여러 국가도 독자 위성군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유럽우주국은 그리스와 스페인, 폴란드 등 일부 회원국 국방부가 사용할 위성도 개발 중이어서 발사 수요가 한층 늘어날 전망이다.
발사 역량에서는 미국과 중국이 유럽보다 크게 앞서 있다. 두 나라는 최근 5년간 수백 기의 위성을 쏘아 올리고 국방·우주 역량 강화에 수십억 달러를 투입했다. 스페이스X는 재사용 로켓으로 비용을 낮추며 지난해 170차례 발사했지만 유럽의 발사는 8차례에 머물렀다. 유럽에서는 아리안5가 2023년 마지막 비행을 마친 뒤 아리안6 생산이 지연돼 약 1년간 공백이 발생했고, 이 기간 스페이스X에 의존해야 했다.
유럽은 2024년 7월 아리안6 발사에 성공한 데 이어 같은 해 12월 베가-C 운항을 재개하며 독자 발사 능력을 회복했다. 유럽우주국은 발사체 업체들에 생산과 운용 능력을 늘리는 데 필요한 비용을 산정해 제출하도록 요청했다. 아리안6의 연간 발사 목표를 현재 9~10회에서 약 15회로 확대하는 방안과 베가-C 증편이 검토되고 있으며, 회원국들과 유럽 위성을 자체 발사체로 운송할 수 있는 확충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