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너스자산운용 회생 중단…매각 실패로 존속 갈림길
핵심 요약
위너스자산운용의 매각이 무산되면서 법원이 간이회생 절차를 폐지했다. 2020년 옵션 투자에서 발생한 약 151억원의 미수금이 경영 위기의 발단이 됐다. 회사는 재회생 신청과 파산 등 청산 절차의 갈림길에 놓였다.
위너스자산운용의 인가 전 인수·합병이 무산되면서 간이회생 절차가 중단됐다.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11일 회생 절차 폐지를 결정했고, 회사는 매각을 전제로 마련했던 회생계획안을 철회했다. 새 계획안도 제출되지 않아 12일 예정됐던 특별 조사 기일과 회생계획안 심리·결의를 위한 관계인집회는 취소됐다.
위너스자산운용은 지난해 12월 인가 전 M&A 추진 허가를 신청하고 올해 1월 매각 주관사를 선정했다. 2월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한 뒤 4월에는 최종 인수예정자까지 정했으며, 같은 달 30일 회생계획안을 냈다. 그러나 거래가 성사되지 않자 관리인이 지난 11일 절차 폐지를 신청했고 법원도 당일 이를 받아들였다.
경영 위기는 2020년 일본 닛케이225지수 연계 옵션 운용에서 비롯됐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증시 급락과 KB증권의 반대매매 과정에서 약 151억원의 미수금이 발생했다. 양측은 반대매매의 적법성을 놓고 약 5년간 소송을 벌였으나, 대법원은 지난해 3월 KB증권의 조치가 적법하다는 취지로 판단했다. 채무 부담이 커진 회사는 지난해 9월 간이회생을 신청했고 10월 절차가 시작됐다.
영업 기반도 크게 축소된 상태다. 지난 11일 기준 운용 중인 펀드 11개의 순자산총액과 평가액을 합친 운용자산은 46억원으로, 설정 원본 기준 약 697억원과 차이가 크다. 회생 절차 폐지가 즉시 파산을 뜻하지는 않지만, 지급불능이나 채무초과 등 파산 원인이 인정되면 법원이 신청 또는 직권으로 파산을 선고할 수 있다. 회사가 회생을 다시 신청할 가능성도 남아 있어 향후 신청 여부에 따라 존속 또는 청산 방향이 정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