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 중수로서 Lu-177 생산 추진…2031년 상용화 목표
핵심 요약
월성원전 중수로를 활용한 Lu-177 국내 생산이 2028년 시범 단계에 들어가 2031년 상용화를 목표로 추진된다. 국산화가 이뤄지면 전량 수입에 따른 운송 지연과 공급망 부담을 낮출 수 있다. 실제 치료제 원료 채택에는 가격과 품질, GMP, 공급 안정성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
정부와 한국수력원자력이 월성원전 중수로를 활용해 암 치료용 방사성동위원소 루테튬-177(Lu-177)의 국내 첫 상업 생산을 추진한다. 전량을 해외에서 들여오는 Lu-177을 원전 활용 방사성동위원소 산업화의 첫 품목으로 정하고, 2028년 시범생산을 거쳐 2031년 본격적인 상업 생산에 들어간다는 목표다. 기술 개발과 인허가 진행 상황에 따라 일정은 달라질 수 있다.
한수원은 자회사 형태의 특수목적법인을 통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내년까지 법인을 세우되 생산 규모와 투자액, 참여 민간기업은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중수로는 가동 중에도 원료 물질을 넣고 꺼낼 수 있어 생산 시기와 물량을 조절하기 쉽다. 한수원은 이후 코발트-60, 삼중수소, 헬륨-3으로 품목을 넓히고 추가 상업화 후보도 검토한다.
Lu-177은 전립선암 치료제 플루빅토와 신경내분비종양 치료제 루타테라에 사용되며 반감기는 약 6.6일이다. 생산과 운송, 의약품 제조, 환자 투여가 짧은 시간 안에 이어져야 해 해외 조달 시 운송 지연과 방사성 붕괴 손실, 높은 가격이 부담으로 작용한다. 국내 기업은 환자 일정 확정 후 원료를 받기까지 약 2주가 걸리고 주문 취소도 쉽지 않은 구조에서 복수의 해외 공급처를 운용하고 있다.
셀비온은 177Lu-포큐보타이드의 조건부 품목허가를 신청하고 임상 3상 계획을 제출했으며, 퓨쳐켐은 FC705의 국내 임상 3상을 진행하고 미국 임상 2a상 마지막 환자 투여를 마쳤다. 국내 생산은 공급망과 운송 효율을 개선할 수 있지만 실제 도입에는 가격, 품질, GMP 충족 여부와 공급 안정성 검증이 필요하다. 노바티스가 국내 제조·물류·병원 인프라 등에 1400억원을 투자하고 투여 가능 병원을 약 10곳에서 30곳으로 확대하기로 한 가운데, 업계의 관심은 차세대 핵종인 악티늄-225로도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