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40배 몸값, 연간 전망 상향이 분수령
핵심 요약
월마트의 이번 실적 발표는 연간 주당순이익 전망 상향 여부가 핵심이다. 광고·멤버십·마켓플레이스가 높은 평가가치를 뒷받침하고 있다. 현금흐름 회복과 연료비·관세 환급 변수가 향후 주가 방향을 가를 전망이다.
월마트가 오는 20일 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시장의 관심은 매출과 이익이 예상치를 넘는지보다 연간 실적 전망을 끌어올릴지에 집중된다. 직전 분기 매출은 1777억5000만달러로 시장 평균 전망을 1.7% 웃돌았고, 총이익률도 25.14%를 기록해 9개 분기 연속 전년 대비 개선됐다. 그러나 보수적인 회사 전망이 실망을 키우면서 발표 당일 주가는 7.27% 하락했다.
현재 주가는 12개월 예상 이익의 40.2배 수준으로, 5년 평균인 27.5배보다 46% 높다. 높은 프리미엄 때문에 실적이 시장 기대를 소폭 웃도는 것만으로는 상승 동력을 얻기 어렵고, 기대에 미달할 때 낙폭이 커지는 구조다. 회사가 제시한 연간 주당순이익 전망은 2.75~2.85달러로 시장 평균 전망 2.91달러보다 낮다. 최근 4년 동안 연초 전망을 낮게 제시한 뒤 여러 차례 높여온 만큼 이번 발표에서 첫 상향이 이뤄질지가 핵심이다.
높은 평가가치를 뒷받침하는 축은 온라인과 광고, 멤버십, 마켓플레이스 등 매장 밖에서 성장한 대안 수익원이다. 이들 사업은 영업이익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며 계절 변동과 무관하게 총이익률을 높이고 있다. 직전 분기 미국 사업의 매출총이익 개선분 가운데 0.29%포인트도 사업 구성 변화에서 발생했다. 월마트는 14억달러를 투입해 프랑스 광고기술 기업 바이브닷코를 인수하고 인터넷 연결 TV 광고로 사업 범위를 넓히고 있다.
투자와 외부 변수는 이번 분기의 부담이다. 잉여현금흐름은 마이너스로 전환했고 설비투자는 정점 부근에 머물러 있다. 물류센터 자동화 개편이 절반가량 진행돼 다음 회계연도 중 투자 정점을 지날 가능성이 있지만, 당장은 현금흐름 회복 폭이 평가가치의 관건이다. 1억7500만달러 규모의 연료비 부담과 회사 전망에 반영되지 않은 긴급경제권한법 관련 관세 환급도 이익률을 좌우한다. 실적 상회와 함께 주당순이익 전망을 2.85달러 위로 높이면 재평가 여지가 생기지만, 전망 유지나 시장 예상 부합에 그치면 주가의 하방 압력이 커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