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자회사 철회, 인판티노 연임 구상 흔들
핵심 요약
FIFA의 월드컵 운영 자회사 설립과 42억 달러 규모의 민간 지분 매각 구상이 철회됐다. UEFA와 CONCACAF는 지도부의 신뢰 상실과 부실한 운영을 지적하며 진상 규명과 전면 검토를 요구했다. 인판티노 회장의 4연임 구상이 흔들리면서 알켈라이피와 알칼리파가 차기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추진한 월드컵 대회 운영 자회사 설립과 민간 지분 매각 계획이 주요 대륙 연맹의 반발 끝에 철회됐다. FIFA는 ‘FIFA 포워드 엔터프라이즈(FFE)’에 월드컵 등 주관 대회의 운영을 맡기고 일부 지분을 민간에 넘겨 약 42억 달러를 조달하려 했다. 계획 무산으로 인판티노 회장의 4연임 행보도 중대한 변수를 맞았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지난 1일 FIFA 지도부가 축구계의 신뢰를 잃었다고 비판하며 자회사 추진 과정에 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 2026년 월드컵 공동 개최국인 미국·멕시코·캐나다가 속한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도 인판티노 회장 임기 중 일방적이고 부실한 운영이 이어졌다며 지도부 전반을 다시 살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번 논란은 FIFA가 오랫동안 유지해 온 상업화 전략과 맞닿아 있다. 1974년 후안 아벨란제가 회장에 오른 뒤 FIFA는 다국적 기업 후원과 TV 중계권, 마케팅 사업을 주요 수익원으로 키웠다. 1978년 아르헨티나 월드컵부터 경기장 광고판을 허용했고, 1986년 멕시코 대회에서는 공식 후원사 제도를 본격화했다. 이 과정에서 개최 도시와 비후원 업체의 활동, 경기장 행사 등이 제한되며 독점적 권한 행사라는 비판도 이어졌다.
자회사 계획 철회는 FIFA의 재정 확대 방식뿐 아니라 회장 중심의 의사결정과 지도부 책임 문제를 차기 회장 선거의 쟁점으로 끌어올렸다. 인판티노 회장의 경쟁자로는 나세르 알켈라이피 파리생제르맹 회장 겸 유럽클럽연합 의장과 살만 빈 이브라힘 알칼리파 아시아축구연맹 회장이 거론된다. 주요 연맹의 문제 제기가 지속될 경우 인판티노 회장의 4연임 구상과 FIFA의 기존 사업 운영 방식 모두 추가 검토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