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열기 속 아시아인 겨냥 인종차별 잇따라
핵심 요약
2026 북중미 월드컵 기간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인 대상 인종차별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한국인 인플루언서 이노냥이 멕시코 관중에게 눈 찢기 제스처를 당했고, UFC 선수 라울 로사스 주니어와 브라질 인플루언서 브렌다마랄도 조롱 이미지를 게시했다. FIFA는 이노냥을 경기에 초청해 위로했지만, 대회 내내 반복된 차별 논란에 씁쓸함이 남았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이 결승전만을 앞둔 가운데, 대회 기간 동안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인종차별 사건이 여러 차례 발생해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오는 20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과 아르헨티나의 결승전으로 막을 내리는 이번 대회는 참가국이 48개국으로 확대된 첫 대회로 전 세계적 관심을 모았지만, 그늘도 함께 드리웠다.
첫 번째 논란은 지난달 12일 조별리그 A조 한국과 체코의 경기에서 터졌다. 경기장을 찾은 한국인 인플루언서 이노냥(본명 윤수진)이 한 멕시코 관중으로부터 눈을 찢는 손짓을 당했다. 이 제스처는 아시아인의 외모를 조롱하는 대표적인 인종차별 행위로 꼽힌다. 이노냥이 당시 영상을 유튜브에 올리면서 논란이 확산됐고, 멕시코 현지에서도 비판이 거셌다. 문제의 남성은 멕시코 할리스코주 토목공학회장으로 알려졌으며, 결국 공개 사과문을 발표하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FIFA는 이후 피해자인 이노냥을 한국과 멕시코의 조별리그 경기에 초청해 위로를 전했다.
이후에도 인종차별 사례는 이어졌다. 멕시코계 미국인 UFC 선수 라울 로사스 주니어는 멕시코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한국 여성들을 조롱하는 인공지능(AI) 생성 이미지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게시했다. 해당 게시물 아래에는 일부 멕시코 팬들이 한국 여성을 희화화하는 댓글을 남겨 논란을 키웠다. 또한 지난달 30일 브라질과의 32강전을 앞두고는 브라질 여성 인플루언서 브렌다마랄(SNS 계정명 brenndamaral)이 친구들과 함께 눈 찢기 행위를 한 사진을 SNS에 올렸다. 해당 사진은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퍼졌고,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브렌다마랄은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세계인의 축제를 표방한 이번 대회에서 인종차별 문제가 반복되면서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