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실패 후 국회 청문회, 해외 언론도 주목
핵심 요약
정몽규 전 회장과 홍명보 전 감독이 국회 청문회에 출석해 월드컵 실패를 사과하고 의혹을 부인했다. 해외 언론이 이례적인 청문회 소식을 잇따라 보도하며 국제적 관심이 집중됐다. 이임생 전 기술총괄이사는 해외 취업을 이유로 불출석했다.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과 홍명보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지난 30일 국회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가운데, 이 소식이 전 세계 외신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월드컵 실패 직후 축구협회나 대표팀을 대상으로 한 청문회가 열리는 것은 국제적으로 유례를 찾기 어려운 일로, 해외 언론은 이를 '국제적 망신'이라는 표현으로 전하고 있다.
멕시코 현지 매체 로타티보 데 멕시코는 31일(한국시간) 정몽규 전 회장과 홍명보 전 감독이 국회에 출석해 사과했지만 운영상 부정은 없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매체 인포7은 두 사람이 강도 높은 질의에 답변했다고 전했다. 아르헨티나 디아리오 라 카피탈은 이들이 월드컵 탈락 이유를 설명하고 협회 운영 의혹에 답변해야 했다고 설명했으며, 파키스탄 TV는 홍 전 감독이 조별리그 탈락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튀르키예 공영방송 TRT는 홍 전 감독이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고 소개했으며, 이 보도는 아프리카 등에도 번역되어 전해졌다. 프랑스 AFP 통신은 홍 감독이 2024년 선임 당시 특혜 의혹에 대해 질문을 받았고, 월드컵 성적을 바탕으로 책임을 지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AFP 보도는 말레이시아 말레이메일 등 전 세계 매체를 통해 추가로 확산되고 있다.
이날 청문회에서 정 전 회장과 홍 전 감독은 월드컵 성적 부진에 대해 사과했지만 각종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홍 전 감독 선임 당시 핵심 인사였던 이임생 전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는 캄보디아 나가월드FC 테크니컬 디렉터로 해외 취업한 것을 이유로 불출석했다. 이번 청문회는 한국 축구의 위기를 국제적으로 부각시킨 사건으로, 향후 협회 개혁과 대표팀 재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